'5G게 달리자'·'이빨 빠진 고양', 톡톡 튄 PO 출사표... 신경전도 후끈

김동영 기자  |  2021.04.08 12:39
2020~2021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안양 KGC 이재도(왼쪽)와 부산 KT 허훈. /사진=KBL 제공
2020~2021 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유쾌한 신경전이 오갔다. 선수들의 우승을 향한 열망도 묻어났다. 특히 톡톡 튀는 감각이 돋보였다.

KBL은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6강에 오른 6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각오를 다졌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6자 출사표'였다. 6명의 대표 선수들에게 6글자로 된 플레이오프 각오를 요청했다. 전주 KCC 송교창은 '통합우승 원해'라 했다."정규리그는 50%다. 플레이오프가 남았다. 꼭 통합우승 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장재석은 '자동차 바꾸자'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차량 구매시 혜택이 있다. 장재석은 "자동차를 바꿔야 된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도전하자', '배우자'는 마인드로 할 수도 있다. 나는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그렇게 임하겠다"며 필승의 각오를 보였다. 현실적인 각오였다.

안양 KGC 이재도는 '세 번째 별 따러'라고 했다. "KGC의 세 번째 우승을 위해 거침없이 올라간다는 뜻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KGC는 지난 2011~2012시즌과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품었다. 4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는 3위로 마쳤고, 6강부터 시작한다.

고양 오리온 허일영의 출사표는 '영웅은 다 같이'였다. 강을준 감독이 과거 창원 LG 감독 시절 '영웅은 필요없다. 승리했을 때 영웅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던 말을 따왔다. "감독님께서 영웅을 말하셨는데, 한 경이 아니라 다 같이 영웅이 되어보자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 김낙현은 '이빨 빠진 고양'이라는 6글자를 내놨다. 6강 상대인 고양 오리온을 겨냥했다. 오리온의 기둥인 이승현이 발목 부상을 입어 6강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김낙현은 "이승현의 부상 이탈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하기 수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도발했다.

끝으로 KGC와 6강에서 격돌하는 부산 KT 허훈은 모기업 사랑을 보였다. '5G게 달리자'라고 했다. 허훈은 "통신사 모기업에서 따왔다. '5G'게 달려서 플레이오프에서 폭발력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웃었다.

여기에 이재도와 허훈은 따로 신경전도 벌였다. 이재도가 "6강에서 허훈을 잡아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나와 우리 팀을 상대로 좋은 기록을 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록을 반 정도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허훈은 올 시즌 KGC전 6경기에서 평균 23.2점 8.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10어시스트 이상 만든 경기만 4경기다. KGC 입장에서는 이기려면 허훈을 막기는 막아야 한다. 이재도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자 허훈은 "KGC의 중심인 (이)재도 형을 꽁꽁 묶어야 한다. 빅샷을 많이 터뜨렸다. 내 기록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는데 나도 KGC전에 이를 갈고 있다. 나는 (이)재도 형의 파울 개수를 2배로 늘려서 빨리 벤치로 보내겠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이재도는 "딱 4개까지만 하겠다"고 말하며 물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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