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해냈다' 21살 이승민, '겨우 137km'로 두산 타선 꽁꽁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1.04.08 21:41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삼성에 첫 승리를 안긴 이승민. /사진=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 베어스에 완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고졸 2년차' 이승민(21)의 호투가 빛났다. 130km대 공으로 두산 타선을 능수능란하게 제압했다. 막내가 팀을 구했다.

이승민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팀이 로 이겼고, 승리투수도 됐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지명된 이승민은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7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84를 기록했다. 7경기 가운데 선발이 5경기였다. 23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79였다. 나름의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8일 첫 등판에 나섰다. 팀이 개막 4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 반드시 잘 던져야 했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승민은 고졸 2년차답지 않은 침착한 피칭을 펼쳤다. 최고 구속은 137km에 불과했다. 최저는 131km. 느리디느린 공이었지만, 다 방법이 있었다. 빠르지 않으면 빠르게 보이도록 만들면 된다. 이승민이 이쪽이 됐다.

114~125km 분포를 보인 슬라이더를 섞었고, 체인지업(9개)-커브(4개)를 더했다. 여러 구종으로 조합을 맞췄고, 속구에 '추가 스피드'를 더했다. 4회말 양석환을 136km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제구도 좋았다. 양 코너를 찔렀고, 높낮이 활용도 좋았다. 두산 타자들이 이상할 정도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두산 타선을 상대로 단 1피안타로 끊을 수 있었다. 이승민의 완승. 삼성도 웃었다.

데이비드 뷰캐넌-벤 라이블리-백정현-원태인 등 '기존 선발'들이 대거 출격하고도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통산 선발 등판이 6번째인 2년차 이승민이 날았다. 팀의 연패를 끊고, 첫 승을 안기는 호투였다. 막내가 절체절명의 순간 삼성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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