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전] 허윤수 기자= “선수들에게 단 한 명의 팬이 오더라도 승점 3점을 안겨야 프로라고 말했다”
경남 FC전을 시작으로 안방 3연전을 앞둔 대전하나시티즌에는 부담감이 있었다. 홈 팬들에게 아직 선물하지 못한 안방 첫 승리였다.
지난 2월 부천FC1995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긴 대전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일전을 위해 안방으로 향했다. 프런트 역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며 성대한 홈 개막전을 그렸다.
대전 팬들도 응답했다. 총 3,376석이 운영된 가운데 2,916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해당 라운드 K리그2 최다 관중이었다. K리그1까지 합해도 FC서울-수원FC(4,100명), 수원삼성-성남FC(3,08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을 정도였다.
그러나 홈 팬들 앞에서 패배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어진 김천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도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대전은 원정 경기 일정에서 다시 승수를 쌓았다. FC 안양, 전남 드래곤즈를 꺾으며 연승 바람을 탔다. 여기에 FA컵 승리까지 더해졌다.
대전 팬들은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거리 두기 2단계로 허용 관중이 10%로 줄었지만 1,371석을 가득 채우며 응원을 보냈다.
선수단 역시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박인혁과 파투의 연속골로 경남을 2-1로 제압했다. 올 시즌 첫 안방 승리였다. 리그 3연승을 달린 대전은 홈팬들 앞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지난 시즌 4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경남을 첫 만남에 잡아냈다. 대전의 경남전 승리는 2017년 9월 이후 1,304일 만이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안방에서 약한 부분이 있어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 단 한 명의 팬이 오더라도 승점 3점을 안겨드려야 프로라고 각인시켰다. 조금이나마 팬들의 기대에 부합한 것 같아 만족한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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