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프런트의 손 편지’, 잘 되는 집 대전엔 이유가 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4.12 19:11

[스포탈코리아=대전] 허윤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상승세가 무섭다. 리그 3연승과 함께 조용히 순위표 가장 윗자리로 올라섰다. 그들의 고공 행진 뒤엔 프런트의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었다.

대전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경남FC와의 안방 경기에서 박인혁과 파투의 골을 묶어 2-1 승리를 거뒀다.

리그 3연승과 FA컵 포함 공식전 4연승을 달린 대전(승점)은 서울 이랜드(11점)를 끌어내리고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경남전을 앞두고 다소 부담을 느꼈다. 홈에서 승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안방에서 열린 2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원정 3경기를 전부 이겼다.

또 지난 시즌 경남과의 상대 전적도 좋지 못했다. 4차례 맞붙어 승리 없어 2무 2패만을 기록했다.

구단 역시 선수단이 느끼는 부담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안방 3연전의 시작인 경남전 단추를 잘 꿰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인턴 직원을 포함한 프런트가 비타민과 직접 쓴 손편지를 준비했다. 선수단, 코치진을 비롯해 지원 스태프까지 모두 챙겼다.

대전 관계자는 “임직원이 다같이 제비 뽑기를 통해 편지 쓸 대상을 정했다. 그리고 선수를 비롯한 지원 스태프까지 전부 선물과 손 편지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새로 들어온 인턴들도 소개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관계자는 “다들 놀라면서도 고마워했다. 어떤 선수들은 자기 편지 분량은 너무 짧다고 하기도 했다”라며 훈훈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이뿐 만이 아니었다. 구단은 홈 경기 임에도 클럽 하우스가 아닌 호텔 합숙을 지원하며 분위기 반전을 도왔다.

경남전 승리 후 이민성 감독은 “안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단 한 명의 팬이 오더라도 승점 3점을 안겨야 프로라고 각인 시켰다. 조금이나 부합한 것 같아 만족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구단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원래 클럽 하우스에서 경기를 준비하는데 호텔까지 제공하는 등 노력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공을 돌렸다.

연승 행진과 안방 첫 승, 그리고 단독 1위 등극. 잘 되는 집 대전엔 다 이유가 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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