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여전히 뜨거운 왼발’ 염기훈, 2도움으로 건재함 과시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4.14 20:47

[스포탈코리아=대전] 허윤수 기자=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8, 수원 삼성)이 여전히 뜨거운 왼발 능력을 자랑했다.

염기훈은 1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24강) 대전하나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 도움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결과로 수원은 다음 달 26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올라온 FC 안양과의 4라운드(16강)를 통해 8강행을 다툰다.

수원은 로테이션을 택했다.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대비한 선택이었다.

그렇다고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시즌 초반 좋았던 기세를 잇지 못하고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반등의 계기가 필요했다.

로테이션 속 박건하 감독이 택한 카드는 베테랑 염기훈.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자신의 경기력은 물론 젊은 선수들과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을 두루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까지 안았다.

그러나 염기훈은 완장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왼발은 경기 시작과 함께 번뜩였다.

휘슬이 불린 지 1분도 되지 않은 시점. 기습적으로 예리한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제리치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전에도 염기훈의 왼발은 빛났다. 1-1로 맞선 후반 20분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은 최정원의 머리에 또 한번의 택배를 배송하며 수원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에도 염기훈은 경기 내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수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여전히 예리하고 건재한 그의 왼발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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