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8-78-85' FC서울 4월 4전 전패에 담긴 뼈아픈 숫자들

김명석 기자  |  2021.04.15 17:53
FC서울 윤종규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2021 하나은행 FA CUP '서울 더비'에서 0-1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82(후반 37)분, 88(후반 43)분, 78(후반 33)분, 그리고 85(후반 40)분. FC서울이 최근 4경기에서 마지막 실점을 허용한 시간대다. ‘마지막 15분’을 버티지 못한 서울은 이 경기에서 모두 졌다. 뒷심 부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뼈아픈 숫자들이다.

서울은 지난 3일 강원FC전(0-1패)을 시작으로 7일 울산 현대전(2-3패), 10일 포항스틸러스전(1-2패), 그리고 14일 서울 이랜드전(FA컵·0-1패)에서 내리 졌다. 4월 들어 4전 전패다.

4연패 직전 3연승을 달렸다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띄는 추락이다. 앞서 서울은 인천유나이티드전부터 광주FC전, 그리고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까지 내리 3경기를 이겼다.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4경기 모두 서울은 후반 30분 이후에 결승골을 내줬다. 경기 중후반까지 팽팽하게 맞서고도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실점 장면들도 힘이 빠졌다. 강원전에선 김원균(29)의 명백한 파울이 페널티킥 실점으로 이어졌다. 울산전 결승 실점 장면 역시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연결될 때까지, 수비진은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했다.

이어진 포항전에서도 후반 막판 임상협(33)에게 너무 쉽게 왼발 슈팅 기회를 내줬다. 2부리그팀인 서울이랜드와의 서울 더비에선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팬들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경기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기대하던 상황에, 오히려 점수를 내주고 무너져 내리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4연패 중 3경기는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당한 패배다. 팬들의 한숨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누구보다 이 상황이 답답한 건 박진섭(44) 서울 감독이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 이랜드전 기자회견에서 “자꾸 후반 막판에 실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딱히 이유를 설명하기도 어렵다. 세트피스 등 변수가 많은 장면에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구심점을 잡아줄 베테랑들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현재 서울은 기성용(32)과 박주영(36), 고요한(33)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그는 “중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의 구심점을 잡아줄 베테랑이 없다. 선수들이 흔들리는 요인이 됐고, 그런 부분에서 연패가 계속되고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고민은 더 많이 해봐야겠지만, 무엇보다 분위기부터 추슬러야 한다”며 “소통을 많이 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안 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대처를 해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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