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SON 조롱·비난... 손흥민은 억울하다

김명석 기자  |  2021.04.16 12:40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29·토트넘)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대 선수가 휘두른 팔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것인데, 현지에서는 온갖 조롱과 비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31라운드 경기, 전반 33분이었다.

수비를 위해 스콧 맥토미니(25)를 뒤쫓선 손흥민은 그가 휘두른 오른팔에 얼굴을 맞은 뒤 그 자리에 쓰러졌다. 손흥민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손흥민이 쓰러져 있는 동안 맨유의 선제골이 나왔다. 폴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에딘손 카바니의 왼발 슈팅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VAR 심판진과 교신 후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어 직접 온 필드 리뷰를 통해 맥토미니의 파울 장면을 확인했다. 결과는 맥토미니의 파울, 그리고 카바니의 득점 취소였다.

이를 두고 온갖 조롱이 이어졌다. 타깃은 손흥민이었다. 맥토미니가 손을 쓴 동작은 파울이 아니고, 손흥민이 쓰러진 건 그저 연기일 뿐이라는 비난이었다.

맨유 레전드 로이 킨(51)은 “파울이 아니다. 손흥민 같은 선수가 뒹굴다니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맨유 유스 출신이기도 한 로비 세비지(47)도 해설 도중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 스스로 부끄러워할 장면”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맥토미니의 팔에 얼굴에 가격당하는 장면(왼쪽 위)과 직후 손흥민이 쓰러진 모습(왼쪽 아래). /사진=영국 더 선 캡처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맨유 감독은 “만약 내 아들(Son)이 3분 동안 쓰러진 채로 있다면, 나는 아들에게 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을 비꼬았다. 이에 그의 아들 노아 솔샤르도 “나는 늘 밥을 얻어먹는다. 손흥민처럼 누워본 적이 없다”며 비아냥거렸다. ‘부전자전(父傳子傳)’이었다.

심지어 손흥민의 SNS에는 온갖 인종차별성 댓글이 달렸다.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 눈살이 찌푸려지는 댓글이 이어졌다. ‘DVD나 팔아라’, ‘K-드라마 배우’ 등 표현도 잇따랐다.

그러나 손흥민은 억울할 수밖에 없다. 갑작스레 얼굴을 가격당한만큼, 손흥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쓰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느린 화면에서 보더라도 맥토미니의 행동에는 고의성이 엿보였다. 영국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도 “맥토미니가 자연스럽게 달리는 과정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고의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쓰러진 직후 득점이 나온 만큼, VAR의 개입 역시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VAR은 골 장면이나 페널티킥 판정 등 결정적인 상황에 적용된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만든 프로토콜이다.

결국 손흥민은 상대가 휘두른 팔에 얼굴을 맞았고, 그 고통에 쓰러진 것일 뿐이다. 또 주심은 규정을 바탕으로 VAR을 거쳐 이 장면을 재확인한 뒤, 상황을 재정리했다. 헐리우드 액션 등 끊이지 않는 온갖 조롱, 심지어 인종차별성 댓글이 쏟아지는 현지 반응이 황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래픽=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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