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 박병은,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온다고? 숨겨둔 냉혹함 [★신스틸러]

강민경 기자  |  2021.04.18 10:00
/사진=영화 '서복' 박병은 스틸

동그란 눈은 순진무구 할 줄 알았다. 안경 너머로 냉혹한 모습을 숨기고 있을 줄이야. 바로 영화 '서복' 속 박병은의 이야기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박병은은 극중 신학선을 연기했다. 신학선은 서복의 소유권을 지닌 서인그룹의 대표이사이자 극비리에 진행된 서복 프로젝트의 모든 일을 관장하고 있는 인물이다.


/사진=영화 '서복' 박병은 스틸

신학선은 서복과 동행을 하게 된 기헌과의 첫 만남에서 동그란 눈을 앞세워 순진무구한 듯 서복을 향한 걱정스러운 말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처음과 달리 신학선에게는 냉혹한 모습이 숨겨져 있었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모습은 놀라게 만든다. 신학선에게 있어서 서복은 단지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실험체이자 지켜야할 소중한 자산일 뿐이었다. 서복은 사람과 똑같다고 했지만, 결국 그에게 있어서는 사람이 아니었다.

신학선을 연기한 박병은에게서 두 가지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서복을 향한 걱정 어린 눈빛을 장착한 순진무구한 얼굴과 이와 반대되는 욕망의 절정체인 냉혹한 얼굴까지. 박병은의 분량은 많지 않지만,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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