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은 올 시즌 21골 13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을 이끌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에버튼과 원정 경기에 서는 멀티골을 몰아치며 모하메드 살라(29·리버풀)를 2골 차로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04년 토트넘 유스 팀에 몸 담은 케인은 2009년 토트넘 성인 팀에 입단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하긴 했으나, 2014 시즌 포체티노(현 파리생제르망) 전 감독 부임 후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못내 아쉬운 게 있으니 그건 바로 팀 성적, 그리고 우승 커리어다. 올 시즌에도 토트넘은 14승7무10패(승점 49점)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웨스트햄(승점 55점)과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챔스 진출이 간절한 케인에게는 이런 팀 성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결국 우승을 원한다면 토트넘보다 더 좋은 팀으로 가는 게 케인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물론 그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빅 클럽이어야 한다.
영국 매체 90min은 지난 15일 "토트넘은 오로지 해리 케인과 재계약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케인 본인과 그의 에이전트에게 올 여름 계약과 관련해 논의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는 재계약이라는 걸 분명히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토트넘 소식통을 인용해 "다니엘 레비(59) 토트넘 회장은 다른 팀의 영입 제안 의사를 들을 생각이 없다는 게 분명하다. 대신 케인이 잔류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심지어 1억 5천만파운드(한화 약 2297억원) 규모의 이적 제안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팔지 않을 거라는 게 구단 입장"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전 세계 클럽들이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경영진은 이 정도의 거액 배팅을 할 팀이 많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분명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90min은 "킬리안 음바페(23·PSG)의 경우,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아 있지 않아서 올 여름 파리 생제르망을 떠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케인은 아직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3년 더 남아 있다. 그리고 레비 회장과 구단이 케인을 팔지 않겠다고 완강히 버틴다면, 케인이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잔류를 기정사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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