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두산, 갑자기 '주전포수' 이탈...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1.04.17 06:01
16일 잠실 LG전 8회초 투수 김대유의 투구에 안면을 강타 당한 후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두산 박세혁.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 최대의 위기에 처했다. 주전포수 박세혁(31)이 투구에 안면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17일 검진 결과가 나온다. 골절이라면 한 달 이상 빠질 수 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0-1로 졌다.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고 허무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주전포수를 잃었다. 박세혁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향했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고, 마운드의 김대유를 상대했다. 카운트 1-1에서 김대유가 던진 3구째 속구가 박세혁의 얼굴 쪽으로 향했다. 그대로 안면 강타. 광대뼈 아랫쪽을 맞았다.

박세혁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곧바로 구급차가 들어왔고, 박세혁이 부축을 받으며 탑승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했고, X레이와 CT를 촬영했다. 17일 결과가 나온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박세혁의 얼굴은 많이 부어있는 상태다. 단순 타박이면 천만다행이지만, 골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코에서 피가 흐르는 것이 보였는데 비강 안쪽이 골절되어 출혈이 일어났을 수 있다. 단순 타박이라도 바로 돌아오기 어렵다. 골절이 확인되어 수술을 받는다면, 과거 사례들을 봤을 때 한 달 이상 걸린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17일 안와골절이 확인됐고, 수술 일정을 잡고 있다.

현재 1위부터 10위까지 승차가 4경기다. 모든 구단들이 촘촘하게 붙어 있는 상태다. 자칫 연패라도 빠지면 크게 처질 수 있다. 이를 만회하려면 훨씬 많은 힘이 들 수밖에 없다. 결국 두산은 이런 중요한 시즌 초반 주전포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상황이다.

물론 포수가 없지는 않다. 현재 1군에 장승현이 있고, 얼마 전까지 1군에 있다가 내려간 최용제도 있다. 퓨처스에는 지난해 1라운드에 지명한 유망주 장규빈, 올해 입단한 박성재가 있으며 2016년 입단한 신창희까지 4명이 있다.

그래도 박세혁과 직접 비교는 무리다. 박세혁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박세혁은 '상수'였고, 백업 포수가 고민이었던 두산이다. 차근차근 키워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박세혁이 빠지게 됐다. '초비상' 그 자체다.

16일 정수빈이 등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박건우도 햄스트링에 타이트함을 느껴 경기 도중 빠졌다. 이것만 해도 큰 손실인데 박세혁까지 갑작스러운 부상을 입었다. 이쪽은 장기 이탈도 각오해야 한다.

가뜩이나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주전포수 이탈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이하고 말았다. 당장 두산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박세혁이 돌아올 때까지 있는 포수로 버티는 것이 전부다. 그래서 더 답답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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