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유, 박세혁에 사과 문자... 류지현 감독 "두산에 다시 한 번 죄송"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1.04.17 15:04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병원으로 후송되는 박세혁을 지켜보고 있는 김대유(오른쪽).
"두산과 두산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

류지현(49)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발생한 두산 베어스 박세혁(31)의 사구에 대해 미안함을 다시 표했다. 박세혁은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게 됐고,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상태다.

류지현 감독은 1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 후 김태형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어제까지는 수술 이야기는 없었는데 오늘 수술을 한다고 나왔더라.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님과 두산 선수단, 두산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또한 박세혁의 아버지인 박철우 코치님께도 죄송하다. 박철우 코치님은 나에게도 선배님이시다"고 덧붙였다.

전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세혁이 타석에 섰고, 김대유의 3구째 속구에 안면을 강타 당했다. 그대로 쓰러졌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X레이 및 CT 촬영 결과 안와골절이 확인됐고, 수술을 받는다. 현재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다. 두산으로서는 날벼락이 제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김대유도 큰 충격을 받았다. 전날 사구 이후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박세혁에게 장문의 사과문자도 보냈다. 아직 답은 받지 못한 상태다.

류지현 감독은 "어제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고, 오늘 나와서 김대유를 봤다. 다른 쪽도 아니고 얼굴이었다. 본인도 굉장히 놀랐을 것이다. 오늘도 표정이 어둡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장문의 문자를 보냈고, 답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한다. 답을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아닌 듯하다. 마음은 표시했는데 수술 후 다시 한 번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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