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러다 유럽대회 못 뛸라... 토트넘, 유로파도 쉽지 않다

김명석 기자  |  2021.04.18 23:43
손흥민. /AFPBBNews=뉴스1
어쩌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유로파리그에서도 손흥민(29·토트넘)이 뛰는 모습을 못 볼 수도 있다. 최근 흐름상 유로파리그 출전조차 쉽지 않은 토트넘의 상황 탓이다.

토트넘은 18일 현재 승점 50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위다. 다음 시즌 챔스 진출을 위해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4위 웨스트햄(승점 55)과의 격차가 5점이나 나는 데다 5위 첼시(54), 6위 리버풀(52)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첼시와 리버풀은 토트넘보다 1경기씩 덜 치렀다. 이 팀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결국 토트넘이 EPL 4위 안에 들려면 웨스트햄은 물론 첼시, 리버풀을 모두 제쳐야 한다는 의미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미국 ABC방송 산하 정치·스포츠 전문 통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도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스 진출 확률을 4%로 책정했다. 리버풀(65%), 레스터 시티(62%), 첼시(46%), 웨스트햄(21%), 그리고 토트넘 순이다.

챔스 진출이 어렵다면 토트넘의 목표는 챔스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인 유로파리그로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EPL에 배정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2장, EPL 5위 팀과 FA컵 우승팀이다.

FA컵에서는 탈락했으니 EPL 5위에 올라야 하는데, 이 역시 앞선 팀들과의 경쟁구도와 맞물려 만만치가 않다. 챔스나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팀이 FA컵에서 우승해 EPL 6위로 유로파리그 진출권 범위가 늘더라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자칫 다음 시즌 새롭게 시작되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지난 17일 에버튼과의 경기에 앞서 조세 무리뉴(58) 감독에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와 관련된 질문이 나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 대회는 UEFA에서 주관하긴 하지만, 챔스와 유로파리그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낮은 대회다. 대회가 창설된 취지도 유럽 변방 리그에도 UEFA 주관 대회 출전의 폭을 늘리기 위해서다. EPL에서는 카라바오컵 우승팀에게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토트넘은 오는 26일 오전 0시 30분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에서 이겨야만 '그나마' 이 대회 출전권을 손에 얻을 수 있다.

결국 최악의 경우 토트넘은 챔스는커녕 유로파리그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조차 낙관하기 어려운 셈이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의 흐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는 곧 손흥민이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이 아닌, EPL 등 잉글랜드 내 대회에서만 뛸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커리어에 전혀 득이 될 수 없음은 물론이다.

만약 다음 시즌 토트넘이 챔스 진출에 실패할 경우 손흥민과 해리 케인(28) 등 핵심 선수들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현지 예상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손흥민의 재계약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지만, 만약 실제로 다음 시즌 UEF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면 손흥민 스스로도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토트넘의 잔여 성적과 함께 그 역시 '중대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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