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 출신→데뷔골→엠블럼 입맞춤'... 수원 역사에 이름 새긴 강현묵 [★수원]

수원=김명석 기자  |  2021.04.19 06:00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강현묵이 교체된 뒤 코칭스태프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환상적인 골에 이은 익살스러운 댄스 세리머니, 그리고 구단 엠블럼 입맞춤까지. 수원삼성 유스팀 출신의 강현묵(20)이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직후의 행보다. 유스 출신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긴 날이기도 하다.

강현묵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자신의 프로 데뷔골이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팀의 2번째 골을 터뜨렸다.

관중들의 박수가 쏟아진 골이었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분 코너킥 상황, 페널티 박스 외곽에 서 있던 그는 조현우(30·울산) 골키퍼가 쳐낸 공이 자신 앞으로 흐르자 주저 없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찬 그의 슈팅은 대포알처럼 날아가 울산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에 데뷔한 지 2년 만에 터뜨린 감격적인 데뷔골의 순간. 강현묵은 곧장 팬들 앞으로 달려가 익살스러운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리고는 왼쪽 가슴에 달린 구단 엠블럼에 입을 맞췄다. 수원 U-18 유스팀인 매탄고 시절부터 늘 함께해온 엠블럼에 입을 맞춘 건 '유스 출신 다운' 세리머니였다.

그는 도봉중을 거쳐 매탄고로 진학한 뒤 수원 유스에 몸을 담았다. 매탄고 10번 계보를 이으면서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프로 계약을 통해 꿈에 그리던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해엔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 시즌엔 팀이 치른 10경기 중 8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프로 데뷔골까지 터뜨리면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는 강현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구단에 따르면 유스팀 출신이 수원에서 데뷔골까지 터뜨린 건 강현묵이 역대 14번째다. 2014년 권창훈(27·프라이부르크)이 구단 역사의 첫 페이지를 쓴 이래 민상기(30), 김건희(26), 유주안(23), 정상빈(19·이상 수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이날 강현묵이 새롭게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데뷔골뿐만 아니라 강현묵은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정상빈(19)과 절묘한 원투패스로 상대 수비를 허문 뒤, 정확한 크로스로 정상빈의 다이빙 헤더골까지 도왔다. 데뷔골에 이어 프로 첫 어시스트까지 기록한 것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강현묵은 감격적인 데뷔골 순간을 잊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슈팅을 때렸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다. 사실 들어간 지는 몰랐는데, 그물이 흔들려서 골이 들어간 것을 알았다"며 "춤 세리머니는 예전에 바그닝요가 전북전에서 했던 세리머니가 재밌어 보이길래 따라 했다. (김)건희 형도 옆에서 춤을 추라고 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수원 유스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크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팀에 매탄고(수원 U-18) 출신이 많다. 경기장에서도 '매탄'이라는 자부심이 크다. 옛날부터 발을 많이 맞춰봐서 호흡도 잘 맞는다"며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공격포인트 10개를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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