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광고 아니었네" LAD-SD 라이벌전 활활... 이마저도 '예고편'

김동영 기자  |  2021.04.19 22:20

17일 LA 다저스 데니스 산타나(왼쪽 두 번째)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호르헤 마테오(오른쪽)이 설전을 벌이는 모습. 이후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올 시즌 첫 번째 시리즈가 끝났다. 붙기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매치업. 소문난 잔치였고, 먹을 것도 많았다.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17일부터 19일까지(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2021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결과는 다저스의 2승 1패 우위였다. 1차전과 2차전을 다저스가 내리 잡았고, 샌디에이고가 3차전을 챙겼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자 다저스에게 샌디에이고가 도전하는 양상이다. 샌디에이고는 겨우내 다르빗슈 유-블레이크 스넬-조 머스그로브를 데려오며 선발진을 완전히 업그레이드 했다. 김하성 영입으로 내야도 두텁게 했다. 다저스의 대항마로 확실히 떠올랐다.

다저스도 그냥 있지는 않았다. 트레버 바우어를 영입하며 강한 선발진을 더 강하게 만들었고, 저스틴 터너도 눌러앉혔다. 빠진 전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이 거의 고스란히 있다.

이런 두 팀이 붙었으니 관심이 집중된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불꽃이 튀었다. 17일 1차전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다저스가 11-6으로 승리했다. 다저스가 5-3으로 앞서뎐 8회 샌디에이고가 2점을 내며 동점이 됐고, 9회 1점씩 주고받아 6-6으로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10회말에는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데니스 산타나가 던진 공에 조지 마테오가 맞았다. 그냥 넘어가는 듯했으나 이내 설전이 오갔고, 양 팀 벤치가 텅 비었다. 이후 12회초 다저스가 5점을 내며 승리했다.

18일 다저스-샌디에이고전 4회말 쥬릭슨 프로파의 타격방해 출루 때 항의하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18일 2차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클레이튼 커쇼(6이닝 무실점)-다르빗슈 유(7이닝 1실점)가 미친 투수전을 선보였다. 둘의 합계 탈삼진만 17개였다(커쇼 8개-다르빗슈 9개).

결국 다저스가 다르빗슈에게 낸 1점이 결정적이었다. 이 1점도 커쇼가 냈다. 5회초 만루에서 커쇼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9회초 터너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2-0으로 다저스가 또 이겼다. 9회말에는 무키 베츠가 환상적인 끝내기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샌디에이고를 울렸다.

이날도 벤치클리어링 직전까지 갔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쥬릭슨 프로파가 타격방해로 출루했다. 처음에는 삼진이었으나 프로파가 타격방해를 주장했고, 심판진이 받아들였다. 그러자 커쇼가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졌으나 충돌까지는 가지 않았다.

19일에는 샌디에이고가 웃었다. 바우어가 6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5이닝 7탈삼진 2실점의 스넬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타선이 다저스 불펜 공략에 성공했다. 브루스더 그라테롤에게 1점을 내며 동점이 됐고, 8회말에는 스캇 알렉산더와 산타나를 두들겨 3점을 추가했다. 짜릿한 5-2 역전승이었다.

화끈한 타격전, 환상적인 수비, 눈부신 투수전, 극적인 역전 드라마까지. 단 3경기였지만, 나올 것은 다 나왔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라이벌 매치의 서막이 화려하게 열린 셈이다. 이제 양 팀은 23일부터 26일까지 다저 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펼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격렬한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확실히 그랬다"고 말했다. 제이스 팅글러 감독 역시 "많은 팬들을 위한 예고편이었다"고 했다. MLB.com은 "과대광고가 아니었다. 양 팀은 서로를 싫어한다. 벤치클리어링이 이미 나왔다. 이제 다시 4연전이 열린다.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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