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박충균 감독, 꽝하이 속한 명문 하노이 부임... ‘첫 외국인 감독’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4.20 20:44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전북현대의 황금기를 함께 했던 박충균(47) 감독이 베트남 명문 하노이FC의 지휘봉을 잡는다.

베트남 V리그(1부리그)를 대표하는 하노이는 20일 한국인 지도자인 박충균 감독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성남 유소년팀을 지휘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 감독은 괌 17세 이하(U-17) 대표팀과 울산현대, 대한민국 대표팀, 전북에서 역량을 키웠다. 중국 톈진 텐하이와 전신인 톈진 취안젠에서는 직접 팀을 이끌었다.

특히 전북에서 코치로 세 차례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확실한 성과를 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하노이 역시 박 감독의 ‘리딩 (leading) 클럽’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는 V리그 명문 팀이다. 2010년 첫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다섯 차례 정상에 섰다. 준우승도 4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준우승과 FA컵 2연패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대륙권 대회인 AFC 컵 (AFC 챔피언스리그 하위 대회)에 진출해 있다. 하지만 리그에선 10경기를 치른 가운데 4승 1무 5패의 성적으로 14개 팀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박 감독을 소방수로 낙점한 이유다.

한편 하노이는 국내와 인연도 깊다. 베트남 대표팀의 주축인 응우옌 꽝하이가 속해 있고 지난해에는 한국인 이기남 코치를 영입하며 친한국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박 감독은 오는 21일부터 하노이에 공식 합류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사진=하노이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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