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동료→두개골 골절→27세 은퇴'... 토트넘 임시 감독된 메이슨

김명석 기자  |  2021.04.21 10:48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 대행. /사진=토트넘 SNS 캡쳐
라이언 메이슨(30·잉글랜드) 코치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는다. 손흥민(29)보다 한 살 많은 그는 손흥민의 '전 동료'이기도 하다.

토트넘 구단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잔여경기를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전날 조세 무리뉴(58) 감독 경질 직후에도 메이슨 대행 체제를 알렸지만 구체적인 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새 감독 후보나 선임 시기를 두고 많은 전망이 나온 배경이었다.

이에 토트넘은 이번 발표를 통해 적어도 올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새 감독을 선임하지 않고, 남은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메이슨 대행에게 맡기겠다고 밝힌 것이다.

토트넘 유스 출신이기도 한 그는 잉글랜드 2~3부 리그 팀으로 임대돼 경험을 쌓은 뒤 2014~2015시즌부터 토트넘 1군에서 활약했다. 특히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5~2016시즌에도 그는 EPL 22경기에 출전하며 손흥민과도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해리 케인(28)이나 델레 알리(25), 에릭 라멜라(29),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2), 위고 요리스(35) 등 현재 토트넘에서 선수로 뛰고 있는 이들도 당시 메이슨과 함께 뛰었던 '전 동료들'이다.

2016~2017시즌 헐 시티로 이적한 그는 2017년 1월 첼시와의 경기 도중 개리 케이힐과 머리끼리 충돌해 두개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결국 그는 27세에 불과하던 이듬해 2월 일찌감치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은퇴 선언 두 달 만에 그는 토트넘 코치진에 합류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아갔다. 지난해 8월엔 유소년부터 2군(U-23)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고, 이번 무리뉴 감독 경질과 함께 토트넘의 지휘봉을 임시로 잡게 됐다.

감독 대행 역할을 맡은 뒤 첫 기자회견에서 메이슨 감독 대행은 "이렇게 훌륭한 팀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의 감독 데뷔전은 오는 22일 오전 2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스햄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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