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경기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드다. 두 팀은 전통적인 같은 지구 '앙숙'으로 지난 주 첫 대결에서 벤치클리어닝이 두 번이나 일어난 게 그 증거다. 흥미진진한 이번 4연전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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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최고 승률, 거침 없는 다저스━
다저스의 이런 성적은 팀의 주축 선수가 이탈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외야수 무키 베츠(29)가 등 통증으로 시즌 초반 잠시 이탈했었고, 외야수 코디 벨린저(26)는 종아리 부상으로 올 시즌 단 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언제 복귀할지도 미지수다. 내야 유망주 개빈 럭스(24)도 부상으로 이탈했고, 5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토니 곤솔린(27)도 부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2일 현재 팀 타율 0.248(6위), 출루율 0.345(1위), 88타점(3위), 23홈런(8위), 장타율 0.433(4위) 등으로 공격력 대부분이 상위에 랭크돼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2.66으로 샌디에이고(2.57)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라 있다. 한 마디로 투타의 완벽한 조화가 최고 승률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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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마운드는 탄탄, 타선은 글쎄...'━
샌디에이고는 홈 6연전에 앞서 원정에서는 텍사스와 피츠버그를 상대로 5승 2패의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거기에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로 꼽히는 조 머스그로브(29)는 지난 10일 텍사스를 상대로 구단 역사상 최초의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팀 분위기를 최고로 끌어 올렸다. 20일 밀워키전에선 커리어 최다 탈삼진 13개를 솎아내며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22일 현재 기록 중인 시즌 5할 승률(10승 10패)을 유지하고, 지난번 맞대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다저스와의 4연전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다저스에 5경기 차 뒤진 지구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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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 주니어, 3763억 몸값은 언제?━
안타나 장타가 나오지 않지만 타석에서 공도 잘 보고 있고, 야수 정면으로 가긴 했지만 배트 중심에 공도 잘 맞추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의 공격력 회복이 이번 다저스와 4연전 승패에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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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김하성 등 SD 타자들 활약이 관건 ━
하지만 다저스는 이번 샌디에이고와 4연전도 단순히 자신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해 가는 길이자 승수를 쌓기 위한 도구일 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런 점에서 샌디에이고보다는 심리적으로 더 편하게 이번 시리즈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저스의 현재 모습은 단점이 없다는 게 단점일 정도로 투타 모두 안정돼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이 뽑은 다저스의 단점은 단지 대타 성공률이 0%(15타수 무안타)라는 것뿐일 정도이다.
결국, 타티스 주니어와 토미 팜(타율 0.153), 김하성(0.209), 매니 마차도(0.261)등 샌디에이고 타선의 중심이 얼마나 제 몫을, 그것도 득점권 찬스에서 해주냐에 따라 이번 4연전 결과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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