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괴롭혀달라"... 'K리그 선수위원장' 염기훈의 바람, 왜?

김명석 기자  |  2021.04.23 08:53
염기훈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KPFA) 부회장 겸 K리그 선수위원장. /사진=KPFA
염기훈(38·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부회장 겸 K리그 선수위원장이 "선수들이 나를 많이 괴롭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선수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K리그 선수 권익 보호에 힘쓰겠다는 의미다.

염기훈 부회장은 23일 선수협을 통해 "올 시즌에는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에 힘쓸 생각이다. 선수들이 부당한 일을 겪거나 제도 개선이 필요할 때마다 즉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대화를 요청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수협 부회장인 그는 올 시즌 K리그 22개 구단 주장들의 추천을 받아 K리그 선수위원장에도 선임돼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연맹과 투트랙 대화창구를 맡게 된 것이다.

그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계속 전하다 보니 주장들의 추천을 받아 선수위원장에도 선임됐다. 선수협 부회장과 동시에 직을 맡아 일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연맹과의 가교역할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염 부회장은 "그동안 선수협의 목소리가 제대로 연맹에 전달되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런 가운데 선수위원장에 선임이 됐으니, 연맹과 다방면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맹과 소통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자 한다. K리그의 구성원은 연맹과 구단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선수협과 각 팀 주장단들의 의견을 하나로 취합해 소통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덧붙였다.

염 부회장은 선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이를 연맹이나 구단들과 소통해 선수들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최고령 베테랑 선수로서 어린 선수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연맹, 구단과 많은 대화를 정중히 요청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나를 많이 괴롭혔으면 좋겠다. 열심히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늘 말하지만 선수협은 연맹과 대립해 싸우기만을 위한 단체가 아니다. 한국 축구 발전을 꾀하는 파트너로서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부디 우리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선수협에 의한, 선수협을 위한 대화가 아닌 연맹과 함께 하는 대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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