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기성용, “무지에서 비롯된 내 잘못, 처벌 달게 받겠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4.23 11:35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기성용(32, FC서울)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또다시 이 공간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게 될 줄 몰랐는데 참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뿐이다”라며 최근 불거진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밝혔다.

최근 ‘한국일보’는 기성용이 광주 지역에서 매매한 토지에 대한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도 이와 관련해서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 변경 등의 혐의로 수사했고 불구속 입건했다.

기성용은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라며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 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라고 토지를 매매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그는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다. 농지가 있었고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 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한 명백한 제 잘못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수사에도 진실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 FC서울 구단과 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앞으로 선수 생활에 더욱 전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성용의 입장 전문.

또다시 이 공간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게 될 줄 몰랐는데 참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뿐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이 공간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명확히 전달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 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또 대표팀에서 어렵고 벅찬 시간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어 아버지께서 이제껏 그러셨듯 잘 진행하실 거로 생각했습니다.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 될 거로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몇 일 전 한국일보 기자님이 구단을 통해 연락이 오셨고 그제야 농지가 있었고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한 명백한 제 잘못입니다.

그러나 제가 돈만 좇아 살려고 했다면 같은 해 중국에서 큰 액수의 오퍼가 왔을 때도 분명 흔들렸을 것이고 거절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돈이 주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가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발버둥 치는 제가,

정말 땅이 불법인 것을 알았고 투기목적으로 매입하려고 했었다면 스스로 부끄러울 것이고 제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거로 생각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든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더 철저히 스스로 모든 것들을 검토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수사에도 진실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FC서울 구단과 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앞으로 선수 생활에 더욱 전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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