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뛴다' 알몬테, 번역기로 기사 읽고 깜놀... "오해예요" 하소연

수원=한동훈 기자  |  2021.04.23 16:50
조일로 알몬테. /사진=kt wiz
"제가 한 게 아니고요, 알몬테가 직접 면담을 신청했다니까요."

KT 위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32)가 자신에 대한 비판 기사를 읽고 깜짝 놀랐다. 이강철(55) KT 감독에게 스스로 면담을 신청해 오해를 풀었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알몬테와 독대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KBO리그에서 뛰는 알몬테는 수비와 주루에서 전력질주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강철 감독도 이에 대해 종종 의문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것인지, 아니면 지금이 전력질주를 하는 모습인지 잘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미디어가 알몬테를 전임자 로하스와 비교하며 꼬집었다.

알몬테도 포털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기사를 접했다. 이 감독은 "요즘 외국인선수들끼리 소통이 활발하다. 자신들끼리 기사를 번역해서 공유한다. 단체 채팅방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알몬테가) 거의 울 것 같았다"고 돌아보며 "본인은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 하소연했다"고 떠올렸다.

사실 이 감독도 알고 있었다. 알몬테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3시즌(2018~2020)을 뛰었다. 통산 타율 3할 이상 칠 정도로 기술은 좋았지만 부상이 잦았다. 햄스트링을 자주 다쳐 1군 엔트리서 툭하면 빠졌다. 알몬테는 KBO리그에서는 아예 다치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것이다. 이 감독은 알몬테에게 "나도 다 알고 있다. 오해하는 것 없으니까 괜찮다"고 다독였다.

그 덕분인지 알몬테는 창원 NC 다이노스와 3연전서 13타수 4안타로 활약했다. 최근 타격 페이스도 매우 좋다. 이 감독은 "배트 스피드도 빨라지고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홈런이 적어서 그렇지 필요할 때 쳐준다. 중요한 흐름에는 연결도 해준다. 일본 야구를 해서 그런지 그냥 스윙해버리는 공이 없다. 이 정도면 적응력이 나쁘지 않다"고 두둔했다. 알몬테는 22일 현재 16경기에서 타율 0.274(62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일본은 눈치를 엄청 준다. 조금만 못해도 언론에서 집중포화를 쏟는다. 알몬테도 그걸 다 알고 있어서 나에게 온 것 같다. 차라리 잘 됐다. 이 기회에 나도 해주고 싶었던 말을 해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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