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선발' 백업 포수, 무려 5연속 영봉승 대박... 118년 만의 진기록 눈앞

신화섭 기자  |  2021.04.23 19:37
샌프란시스코 포수 커트 카살리.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5차례 영봉승을 거뒀다. 그런데 그 5경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백업 포수 1명이 선발 마스크를 썼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올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커트 카살리(33)이다.

MLB.com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마이애미의 경기 소식을 전하며 카살리의 기록을 소개했다.

카살리는 이날 선발 포수로 출전해 팀의 3-0 영봉승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 에런 산체스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두 명의 구원 투수도 실점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12승 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LA 다저스(14승 5패)에 2경기 차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카살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한 점도 내주지 않은 것은 올 시즌 들어 5번째다. 선발투수는 모두 달랐다. 지난 12일 콜로라도전(4-0 승) 앤서니 드슬라파니(6이닝)를 시작으로 15일 신시내티전(3-0 승) 조니 쿠에토(5⅔이닝), 19일 마이애미전(1-0 승) 알렉스 우드(5이닝), 20일 필라델피아전(2-0 승) 케빈 가우스먼(6이닝), 그리고 이날 산체스였다.

역대 5경기 이상 연속 영봉승 포수. 5경기의 선발투수가 모두 다른 것은 카살리가 처음이라고 한다. /사진=MLB.com 캡처
MLB.com은 엘리어스 스포츠 뷰로의 기록을 인용해 "카살리는 1900년 이후 5경기 이상 연속 영봉승을 만들어낸 역대 5번째 포수"라고 설명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03년 에드 펠프스(당시 파이어리츠)의 6경기이다. 카살리는 1경기만 추가하면 무려 118년 만에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카살리가 주전이 아닌 백업 포수라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버스터 포지(34)라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포수가 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19경기 가운데 포지가 12경기에서 선발 마스크를 썼다. 카살리는 7경기에 선발 포수로 나섰고, 1경기에선 1루수로도 교체 출장했다. 카살리는 이날 타격에서도 1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014년 탬파베이서 빅리그에 데뷔한 카살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신시내티에서 뛰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선발 포수 출장 기록은 2016년 62경기로 풀타임 주전 경험은 없다. 그는 올 1월 1년간 150만 달러(약 17억원·개막 엔트리 포함시 50만 달러 추가)에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말 그대로 '복덩이'를 영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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