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0년차' 키움 32세 대주자 혼신의 슬라이딩, 열광한 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2021.04.25 19:15
8회말 2사 1,2루상황 키움 이지영의 안타에 2루주자 박정음이 홈을 향해 몸을 날리고 있다./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의 박정음(31)은 프로 10년차다. 늘 간절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해 별명이 '간절음(간절함+박정음)'이다. 빠른 발과 정확한 콘택트 능력, 특히 투지 넘치는 주루 플레이로 많은 키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이날 기막힌 슬라이딩 하나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SSG는 3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멈췄고, 스윕승도 실패했다. 다시 LG와 공동 1위가 됐다.

선취점은 키움이 뽑았다. 3회까지 SSG 선발 문승원에 꼼짝 못하며 4회말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정후의 안타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서건창의 2루수 땅볼로 2사 1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김웅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6회초 무사 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단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은 것이다. 잘 던지던 키움 선발 김정인을 강판시키는 역전 2점 홈런이었다. 이후 SSG는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도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최지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1로 달아났다.

7회부터 경기 양상이 또 달라지기 시작했다. 두 번째 투수 하재훈을 상대로 선두타자 송우현이 안타로 물꼬를 텄고, 1사 후 이용규의 적시 3루타가 나왔다. 흐름을 바꾼 키움은 8회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첫 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SSG 필승조 김태훈과의 승부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웅빈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비록 프레이타스가 6-4-3 병살에 그쳤지만, 3-3 동점을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 볼넷, 송우현 안타로 다시 주자가 쌓였다. 키움 벤치는 이지영 타석 때 2루 주자 박병호 대신 박정음을 투입했다. 대성공이었다. 이지영이 짧은 우전 안타를 쳤는데, 박정음이 이를 악물고 뛰었다. 그리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쓸고 들어왔다. 우익수 한유섬의 송구도 정확했지만 박정음이 몸을 살짝 피하면서 포수 이흥련의 태그를 피했다.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그렇게 결승 득점이 만들어졌다. 판독 결과를 확인한 박정음은 더그아웃에서 펄쩍 펄쩍 뛰며 기뻐했다. 동료들도 박수로 그를 축하해줬다. 고척돔을 찾은 키움 팬들도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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