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의 채찍,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5.05 16:27

[스포탈코리아=대전] 허윤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이민성 감독이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들었다.

대전은 5일 오후 1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0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안방 경기에서 박진섭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안방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간 대전(승점 17점, 13골)은 한 경기 덜 치른 FC안양(17점, 10골)에 다득점에서 앞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많았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던 경기였다. 하지만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겐 고맙다”라며 승리를 놓친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후에도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감쌌다. 리그 무득점인 바이오에 대해선 “본인이 더 아쉽고 조급할 것이다. 침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했고 두 차례 신경전을 펼치며 경고를 받은 이지솔에게도 “좋게 보고 있다. 선수는 투쟁력이 있어야 한다. 경고는 아쉽지만 그런 모습은 좋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서운 채찍도 존재했다. 주전 측면 수비수인 서영재를 향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서영재의 벤치 대기에 대해 “지난 2~3경기에서 안 좋았던 부분이 있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며 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영재는 후반 25분 다친 이규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이 감독의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정말 실망스러운 부분을 봤다. 서영재에게 투입하며 더 투쟁적으로 해달라고했는데 이런 상황이 낯설어서인지 기대에 못 미쳤다.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투입할 수 없다”라며 단호함을 보였다.

이 감독의 채찍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팀 공격의 에이스 에디뉴를 벤치로 내리며 “용병, 국내 선수 상관없이 경기력이 안 좋다면 뒤로 물러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팀이 연승을 달리며 선두 질주를 할 땐 갈 길이 멀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고 수원삼성과의 FA컵 패배, 연승이 끝났을 땐 오히려 선수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미 이 감독의 채찍을 맞고 각성한 선수도 있다. 바로 공격수 박인혁이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에 이 감독은 “기회를 줬고 득점 찬스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자극이 필요하다”라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절치부심한 박인혁은 이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이행했고 득점까지 터뜨렸다. 이 감독 역시 “우리가 추구하는 전방 압박과 공수 전환에 가장 가까운 선수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리그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도 꺼내든 이 감독의 채찍. 과연 이번엔 어떤 효과를 보게 될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1. 1'비주얼 킹' 방탄소년단 진, '확신의 강아지상 남자아이돌' 1위
  2. 2방탄소년단 지민, K팝 아이돌 '남자 개인 4월 랭킹' 1위..'6월의 희망 배달부' 선정
  3. 3'뮤직뱅크' 이채민, 38대 은행장 하차 "영광이고 행복했던 시간"
  4. 4이정후 '또 홈런 삭제→수비 실수→환상적 호수비→지구 폭행', 실시간 성장 능력 확인했다... 팀은 3-1 승 [SF 리뷰]
  5. 5LG, 두산전 선발 라인업 공개 '오지환 대신 구본혁 SS 선발 출장' [잠실 현장]
  6. 6'몰카 논란' 이서한→'셀프 열애설' 김새론..방예담·김수현, 가만 있다 날벼락 [★FOCUS]
  7. 7KCC 우승까지 '1승 남았다', 4차전 96-90 역전승! 최준용 24득점 부활쇼 [부산 현장리뷰]
  8. 8'나는 솔로' 20기 '올킬녀' 현숙, 무슨 일? 영호 "몰릴 줄 알았다"
  9. 9'현실외면 수준' 포스테코글루, 또 "세트피스 문제없다니깐?"... 첼시 감독은 "세트피스 전문가 있어서 이겼다"
  10. 10두산, LG 맹추격 뿌리치고 2연패 탈출 '어린이날 시리즈 기선 제압' [잠실 현장리뷰]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