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장착 완료... 김광현, 이제 '완전체 선발' 올라섰다

김동영 기자  |  2021.05.12 18:1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KK' 김광현(33)이 또 한 번 좋은 피칭을 펼쳤다. 지난 등판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띄었다. 체인지업 활용이다. 지금까지는 가장 낮은 비중이었지만, 이날은 '서드 피치(제3의 구종)'로 활용했다. 효과가 있었다. 선발투수로서 '완전체'를 향해 가고 있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 기록을 더해 시즌 평균자책점은 3.06에서 2.74로 떨어졌다. 9.00에서 시작해 4경기 만에 2점대에 진입했다. 시즌 세 번째 5이닝 이상-1실점 이하 피칭이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속구-슬라이더 조합이 좋았다. 속구 최고 구속은 91.3마일(약 146.9km)로 아주 빠르지는 않았다. 대신 구속 조절을 했다. 최저 구속이 85.6마일(약 137.8km)까지 떨어졌다. 자연 커터 무브먼트까지 보이면서 상대 타자들을 혼란하게 했다.

슬라이더 또한 78.0~86.8마일(약 125.5~139.7km) 분포를 보였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뿌렸고, 6개 삼진 가운데 3개를 슬라이더로 뽑아냈다. 주특기다운 활약이었다.

그리고 체인지업이다. 88개 투구수 가운데 체인지업이 12개였다. 13.6% 비중이다. 이날 전까지 속구-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순으로 사용했고, 체인지업은 8.3%가 전부였다. 개수로 보면, 앞서 4경기에서 총 25개를 던졌는데 이날만 12개다.

구속도 좋았다. 80마일 전후를 꾸준히 유지했고, 필요할 때는 85.3마일(약 137.3km)까지 올렸다. 슬라이더 평균 구속이 83.6마일(약 134.5km)였고, 체인지업이 평균 81.0마일(약 130.4km)였다. 전혀 다른 궤적의 구종을, 크게 다르지 않은 스피드로 구사했다는 의미다.

1회 체인지업 4개를 던지며 밀워키 타자들에게 '체인지업도 있다'는 인상을 줬다. 2회부터 슬라이더 위주에 체인지업을 섞는 피칭으로 전환했다. 결과적으로 6회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면서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반대로 체인지업은 단 하나의 안타도 없었다. 그만큼 체인지업을 성공적으로 활용했다.

좌투수에게 체인지업은 필수 구종으로 꼽힌다. 우타자를 상대하기 가장 효과적인 구종이다. 토론토의 류현진 또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정상급 체인지업을 뿌린다. KBO를 평정하고 빅 리그에서도 '괴물'로 롱런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김광현도 체인지업을 장착했다. 속구-슬라이더-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레퍼토리가 생겼다. 비중은 적지만 커브까지 구사한다. 이후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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