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야?' 우승 트로피 불에 녹여버린 명문 구단... 왜?

김우종 기자  |  2021.05.13 05:45
불에 녹아내리는 우승 트로피. /사진=아약스 구단 공식 SNS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팬들과 함께할 수 없었다. 그래도 구단은 팬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있었다. 마침내 리그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클럽. 고심 끝에 구단은 우승 트로피를 불에 실제로 녹인 뒤, 그걸 바탕으로 만든 '별'을 나눠주기로 했다. 네덜란드 명문 클럽 아약스의 이야기다.

아약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승 트로피를 녹여서 4만2천개의 작은 챔피언 별을 만들어 팬들한테 선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약스는 지난 2일 리그 경기서 FC에먼을 4-0으로 제압,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약스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5번째 우승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지만 않았다면 팬들과 함께 큰 기쁨을 함께 나눴을 터. 그러나 이번 시즌엔 그럴 수가 없었다. 구단에 따르면 아약스가 치른 34경기 중 30경기를 빈 경기장에서 치렀다. 그런 가운데, 아약스는 리그와 네덜란드 컵에서 우승하며 더블에 성공했다.

결국 구단은 우승 트로피를 실제로 불에 녹여 별로 만든 뒤 팬들과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에드빈 판 데르 사르(51) 아약스 사장(CEO)은 "이번 시즌 우리는 팬들이 관중석에 앉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주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팬들의 지지를 느꼈다. 그들을 위해 우승 트로피를 함께 나눠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시즌권을 보유한 팬들은 무게 3.45g의 별을 받는다. 그 중 0.06g의 양이 불에 녹인 우승 트로피에서 나왔다.

그럼 우승 트로피가 영영 사라지는 걸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구단 트로피 진열대에 넣어둘 수 있는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제공했다고 한다.

우승 트로피를 녹여서 만든 별. /사진=아약스 공식 SNS
팬들한테 나눠주기 위한 별을 만드는 과정. /사진=아약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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