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없는 남자 우규민은 자책점도 없어요

수원=한동훈 기자  |  2021.05.13 22:25
삼성 우규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요즘에는 진짜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갑니다."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36)은 내일이 없는 남자다. 매 등판이 끝이라는 각오로 등판한다. 그래서인지 자책점도 없다. 2021시즌의 '미스터제로'다.

우규민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시즌 7홀드를 달성했다. 우규민은 3-0으로 앞선 8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장했다. 배정대, 알몬테, 장성우를 공 11개로 간단하게 요리했다.

우규민이 KT의 흐름을 끊은 덕분에 삼성은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9회초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오승환이 정리했다. 4-0으로 이겼다. 난적 KT와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우규민은 이틀 연속 홀드다. 우규민은 12일 KT전에는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졌다. 6-5로 쫓긴 7회말 2사 1, 2루 위기에 출격했다. 장성우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불을 껐다. 8회말은 문상철, 박경수, 김병희를 'KKK'로 제압했다.

우규민은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 17⅓이닝 동안 단 1실점했다. 이조차 비자책이다. 평균자책점이 0.00이다. 3승 무패 1세이브 7홀드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그 누구보다 우규민을 믿고 8회에 내보낸다. '끝판왕' 오승환이 버티는 바로 앞 길목을 우규민에게 맡긴 것이다.

우규민이 이번 시즌 완벽한 셋업맨으로 돌아온 모습에 대해 허 감독은 '마음가짐'이 원동력이라 꼽았다. 허 감독은 "기술이나 구위, 스피드 또는 구종 변화가 전혀 없다. 지금은 무엇보다 즐겁게, 편안하게 부담 없이 야구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음가짐이 편안해서 결과도 좋은 것 같다"고 봤다.

우규민은 12일 등판으로 개인 통산 600경기 금자탑도 쌓았다. KBO 역대 25호 대기록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이다.

600경기를 달성한 우규민은 "마음은 1000경기 하고 싶다. 요즘에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던진다.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다. 마운드에 오를 때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말 더 많이 나가고 싶지만 내가 던질 수 있을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던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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