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실패' TEX, 다시 양현종에게 기회?... 현지 예상은 'NO'

김동영 기자  |  2021.05.15 19:12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의 웨스 벤자민(28) 선택은 실패로 끝났다. 문제는 같은 날 등판한 양현종(33)도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다음 순번에 기회가 주어질지 알 수 없다. 현지에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 댈러스 모닝 뉴스는 15일(한국시간) "텍사스 투수들이 못난 하루를 보냈다. 양현종은 위기에서 올라와 막아내기는 했으나 이후 3실점 했다. 이날 72구를 소화했다. 다음 턴인 뉴욕 양키스전에 양현종이 등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양키스에도 우타자가 많다. 다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4-10으로 졌다. 선발 벤자민이 1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올라온 브렛 데 제우스도 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이었다.

세 번째로 양현종이 올랐다.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이었다. 3회 만루 위기에서 올라와 승계주자 2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에는 깔끔하게 삼자범퇴였으나 5회말 피안타와 홈런 등을 통해 3실점했다. 투구수는 72개였다.

최고 93마일(약 150km)를 찍는 등 구속은 괜찮았다. 그러나 볼넷 3개가 아쉬웠고, 또 한 번 실투가 피홈런이 되는 일도 나왔다. 앞선 등판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이날은 삐끗한 모양새다.

이제 관건은 다음 등판이다. 정상적인 순번으로 간다면 15일 선발이 20일 양키스전에 나서게 된다. 일단 벤자민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나마 이날 4이닝을 소화하며 아주 최악은 아니었던 양현종이 다시 떠오른다. 이날 많은 투구수가 아니었기에 4일 휴식 후 나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일단 현지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못하다. 양키스에 강한 우타자가 많다는 점이 걸린다.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지오 어셸라, DJ 르메이휴 등 주축 선수들이 거의 대부분 우타자다. 좌투수 양현종에게 불리한 조건이다.

기록으로 봐도 그렇다. 올 시즌 양현종은 좌타자 상대 평균자책점 2.25에 피안타율 0.133을 만들고 있으나 우타자를 맞아서는 평균자책점 3.75와 피안타율 0.239를 기록중이다. 이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날 등판에서 좋지 못했던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볼넷 3개가 걸린다. 벤자민과 데 제우스까지 더하면 합계 8볼넷 허용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경기 후 "상대 타자들이 가만히 있으면 당할 일이 없었다. 우리 투수들이 전혀 해치지 않는다. 우리 팀 아니면 8볼넷을 주는 팀이 없을 것이다"며 혹평을 남겼다.

부상자 명단이 올라 있는 아리하라 고헤이가 돌아와 등판하면 일단 정리는 된다. 그러나 아리하라의 복귀 시점도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 텍사스 입장에서는 이런저런 카드가 다 안 되는 모양새다.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꼽자면 양현종이기는 한데 상대 팀과 상성이 안 맞는다. 선발 고민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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