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이효리 "3647일 함께 한 순심이, 다시 만난다면.." [종합]

김미화 기자  |  2021.05.16 12:33
/사진='동물농장' 캡처
가수 이효리가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반려견 순심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고, 순심이와의 행복한 추억을 회상하며 웃었다.

16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이효리와 반려견이었던 순심이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효리는 "순심이가 죽기 한 두 달 전부터 산책을 가기 싫어했다. 준비를 했던것 같다. 병원에서도 더 이상 해줄게 없다고 해서 일주일 정도 거실에서 다 같이 모여서 생활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함께 마지막을 준비하며 동영상을 남긴 이효리. 함께 살던 다런 동물들이 순심이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이효리는 "얘네도 인사를 하고 보낼 준비를 하고 위로해주고 하는구나. 그런걸 보면서 이 죽음의 순간에 죽음만 있고 슬픔만 있는게 아니라, 순간들을기쁨과 감동의 순간, 곳곳에 놀라운 사랑의 순간들을 포착하면서 너무 많이 배웠고 공부했다"라고 털어놨다.

공개 된 영상 속에는 죽음을 준비하는 순심이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 돼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그런 순심이의 곁을 지키며 순심이를 끌어안고 뽀뽀했다. 이효리는 "불안해서 마지막까지 깨 있었다. 마지막 발작을 하고 숨을 탁 멈추더라. '순심아' 하고 막 슬퍼하기 보다는, 더 살려고 아등바등하지 않고 훌쩍 떠나는 그 순간이 굉장히 경이로웠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내 인생의 황금기가 끝난 느낌이 들었다. 순심이를 통해 사랑을 배웠는데 내 인생도 한 단락 마무리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순심이가 아주 잠깐이라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이라고 묻자 이효리는 "그냥 쓰다듬어 주고 싶다. 쓰다듬어 주고 안아 주고 다른 개들 없이 단둘이 산책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효리는 2010년 경기도 안성시 소재 유기견 보호소인 평강공주보호소에서 유기견 순심이를 입양했다. 순심이는 지난해 12월23일 세상을 떠났다. 이효리는 꾸준히 유기견 보호소에서 유기견 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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