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리트 머리 하고 달라진 알리 "즐기고 있다, 더 돕고 싶어"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5.17 00:21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델레 알리(25, 토트넘 홋스퍼)가 파격적인 드레드 헤어를 하고 플레이까지 강렬해졌다.

알리는 지난달 말 헤어스타일로 변화를 꾀했다. 늘 유지하던 아프로 스타일에서 벗어나 네덜란드 축구 전설 루드 굴리트가 떠오르는 레게 스타일을 보여줬다. 알리의 파격 변화에 팬들도 '굴리트가 떠오른다'고 할 만큼 이전의 인상을 단번에 지웠다.

자신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헤어스타일이어선지 그라운드에서도 저돌성이 살아났다. 지난 16일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 선발 출전한 알리는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유의 활동량에 컨디션이 좋았을 때 보여주던 모험적인 패스를 곁들인 알리는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후반 자신이 직접 역습을 진두지휘한 장면이나 골대를 맞춘 한 차례 슈팅,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추가골 상황의 시발점을 한 대각 패스까지 알리의 기량은 출중했다.

경기 도중 밝은 웃음도 지어보인 알리는 스스로 기분 좋은 평가를 내렸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주 좋았다. 처음부터 우위를 점했고 잘 뛰었다"며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우리 자신을 믿었고 방법을 고수한 끝에 성과를 냈다"라고 2-0 승리에 만족했다.

선발로 나서 활약한 것에 대해서도 "이런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기쁨이다. 내 자신을 더 표현하고 즐기는 중이다. 정신적으로 할 수 있는 한 많이 출전해서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6위로 올라서 유로파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알리는 "지금 순위가 만족스럽지 않다. 더 높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있지만 너무 늦었다. 그래도 열심히 마무리해서 다음 시즌까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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