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못 내준다!... '역전승 6위' 삼성, 9회 짜릿한 뒤집기 '드라마'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1.05.17 21:37
17일 잠실 LG전에서 9회초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삼성 강민호가 포효하는 모습. /사진=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9회 역전 드라마를 썼다. 시리즈 스윕패에 1위도 내줄 상황이었지만, 마지막에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웃었다. 집중력 폭발이다.

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8회까지 0-1로 뒤지다 9회에만 3점을 뽑아내며 3-1의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 접전 끝에 3-4로 졌다. 15일 2차전에서는 4-14로 크게 밀렸다. 루징시리즈 확정. 이날도 거의 패할 뻔했다. 졌다면 싹쓸이 패배에다 2위로 내려올 수 있었다.

우선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7회까지 단 2안타에 그쳤다. 득점권은 고사하고, 주자가 1루에 나가는 것조차 버거웠다. 8회에도 정우영-김대유를 넘지 못했다.

반대로 선발 이승민(4이닝 1실점)에 이어 이승현-장필준-심창민-최지광(이상 1이닝 무실점씩)이 잘 막아내며 8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9회초 모든 것을 바꿨다. LG가 마무리 고우석을 냈다. 삼성은 1사 후 구자욱이 볼넷을 골랐고, 호세 피렐라가 우중간 안타를 쳤다.마지막 찬스였다. 여기서 오재일이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여기서 강민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폭발시켰다. 3루 주자 구자욱에 1루 대주자 김지찬까지 홈을 밟으며 단숨에 2-1 역전 성공. 이어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를 다시 쳤고, 강민호가 홈까지 들어왔다. 스코어 3-1이 됐다.

패배 위기에서 2점 앞서는 상황으로 완전히 변했다. 그리고 9회말 '끝판대장' 오승환이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시즌 12세이브로 단독 선두 유지였다.

올 시즌 삼성은 오랜만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5년의 암흑기를 거쳐 이제 빛이 보인다. 이날 패하면서 2위로 내려왔다면 자칫 여파가 있을 수 있었다. 지킬 수 있을 때 지키는 쪽이 좋다.

그런 모습을 이날 삼성이 보여줬다. '질 수 없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이 승리로 LG와 승차는 1.5경기가 됐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NC가 2위를 유지했고, LG는 3위로 내려갔다.

올 시즌 역전승(7승) 순위 6위로 접전에서 뒤집는 힘이 조금은 부족해 보였던 삼성이다. 그래도 이날은 찬스가 왔을 때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했다. 그것도 9회 마지막 기회였다. 이를 살린 결과는 1위 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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