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개' 오타니, 시즌 51홈런 페이스... '홈런왕' 진짜 된다

김동영 기자  |  2021.05.17 18:19
17일 보스턴전에서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또 한 번 불을 뿜었다. 역전 결승 홈런을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리그 홈런 공동 선두다. 선배 마쓰이 히데키(47·전 뉴욕 양키스)를 넘어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보인다. 나아가 역대 최초 아시아 출신 홈런왕 타이틀도 꿈은 아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 1안타가 9회초 터진 역전 투런포였다. 4-5로 뒤지던 에인절스에 6-5 역전승을 안기는 대포였다.

이날 기록을 더해 오타니는 올 시즌 37경기, 타율 0.262, 12홈런 29타점, OPS 0.901을 기록하고 있다. 12홈런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1위다. 오타니 외에 미치 해니거(시애틀), 애런 저지(양키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가 12홈런 타자들이다.

해니거는 의외의 선수라 할 수 있지만, 저지와 아쿠냐 주니어는 홈런 선두가 이상하지 않다. 아쿠냐 주니어는 직전 162경기 시즌이었던 2019년 41홈런을 터뜨렸다. 내셔널리그 5위. 저지는 2017년 홈런왕(52개)에 올랐던 선수다. 부상이 시달리며 이후 홈런이 줄기는 했지만, 건강한 저지는 또 다르다.

이런 선수들과 오타니가 경쟁중이다. 데뷔 시즌이던 2018년 투타를 함께 하면서 22홈런을 터뜨렸던 오타니다. 당시 104경기에서 22홈런을 쳤다. 올 시즌 37경기에서 벌써 12개다. 대략 3경기에 1개씩 치는 중이다. 2018년보다 빠르다.

아주 높은 타율도 아니고, 출루율은 0.304에 불과하다. 삼진율은 큰 변화가 없는데 볼넷 비율이 크게 나빠졌다(통산 8.7%-2021년 3.8%). 출루율이 낮게 나오는 이유다.

대신 이를 홈런으로 만회하고 있다. '이도류'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은 있다. 그러나 조 매든 감독과 에인절스가 '투수 오타니'에 대해 추가 휴식을 주는 등 나름의 관리를 하는 중이다. 지난 12일 마운드에 올랐고, 다음 등판은 20일이다. 7일 휴식을 줬다. 체력 관리만 무난하게 된다면 오타니가 현재 타격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일단 홈런은 마쓰이가 보유한 31홈런(2004년)이 보인다. 지난 16년간 깨지지 않은 역대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참고로 2위(28홈런·2009년)도, 3위(25홈런·2007)도 다 마쓰이가 갖고 있다. 그 뒤를 추신수(24홈런·2019년)가 잇는다.

현재 오타니는 시즌 51홈런 페이스다. 마쓰이의 기록은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다. 나아가 51홈런이라면 아시안 리거 최초로 메이저리그 홈런왕도 가시권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017년 이후 50홈런 타자가 없었다. 오타니가 그야말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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