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이 형처럼요? 아니요" 김혜성의 목표, 다른 곳에 있다

고척=김동영 기자  |  2021.05.23 11:12
슬라이딩으로 인해 흙으로 더러워진 키움 김하성의 유니폼. /사진=김동영 기자
"(김)하성이 형처럼 잘하고 싶기는 하죠."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2)의 '쾌속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개막 후 20연속 도루 성공이다. 선배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1개만 더 성공하면 타이다. 그러나 김혜성은 생각이 조금 달랐다. 목표하는 부분도 남다른 면이 있었다.

김혜성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를 폭발시켰다. 1번 타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키움도 13-6의 완승을 거뒀다.

특히 도루가 돋보였다. 올 시즌 개막 후 단 하나의 도루 실패도 없이 19개를 성공시킨 상태였다. 그리고 4회 도루에 성공하면서 20개로 늘렸다. 지난해 김하성이 개막 후 21연속 도루로 신기록을 쓴 바 있다. 김혜성이 1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최근 4년 연속 20도루는 덤이다. 이는 김하성도 하지 못한 것이다. 김하성은 2년 연속이 최장이다. 김하성의 후계자로 불리는 김혜성이 일단 도루만큼은 김하성을 넘어서는 모습이다.

경기 후 만난 김혜성은 "4년 연속 20도루인지는 몰랐다. 딱히 중요하지 않다. 10년 연속은 해야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 열심히 뛰겠다. 초반에 페이스가 좋아서 나도 모르게 뛰는 것도 있다. 내 뒤에 좋은 타자들이 많다. 내가 뛰다 보면 팀에도 보탬이 된다. 목표는 50개로 잡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지난 겨울 순발력 운동을 통해 스타트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주루코치님께서 투수 습관 등을 많이 알려 주신다. 그래서 도루 성공률이 올라가는 것 같다. 나름대로 확신이 있을 때 뛰는 것은 맞는데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뛴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스타트를 잘한다는 생각만 한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김하성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김혜성이다. 더 위로 올라가면 강정호라는 또 다른 거물 유격수가 있었다. 김혜성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공격도, 수비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그러나 김혜성의 비교 대상은 선배들이 아니었다.

김혜성은 "(김)하성이 형처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렇다고 당장 내가 하성이 형처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년의 나보다 잘하려고 열심히 연습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어서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루만큼은 작년의 나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더 잘하려면, 송구도 안정적으로 해야 하고, 공격에서도 출루율을 더 높여서 좋은 타자가 되어야 한다. 수비도 타격도 욕심이 많다.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 더 보완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혜성은 "항상 경기에 나가니까 주전 선수 같다. 좋아하는 포지션에 나가니까 재미있는 것 같다. 초반은 잘하려는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욕심 내지 않고 뛰고 있다"며 웃음을 다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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