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 전쟁, '가성비' 높은 골프장 찾아라!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21.05.24 07:00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총소리가 없을뿐,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골프 입문자는 늘어나고 해외는 못나가니 국내 골프장은 좀 과장되게 이야기해서 시골 장날 시장바닥처럼 늘 북적북적거립니다. 그러다 보니 부킹(예약) 신청은 항상 난리입니다.

부킹이 쉽지 않으니 스크린 골프로 대리만족을 하는 이들이 많고 아예 골프를 끊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분야든지 틈새는 있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부킹이 어려워 손을 놓고 있었는데 후배 한 명이 공군 체력단련장(골프)에 어렵게 부킹이 됐다며 같이 가자고 해서 지난 달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수원 공군골프장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라커룸과 샤워실 사용이 금지될뿐 9홀 두 번 도는 코스는 괜찮았습니다. 18홀 그린피가 9만원이 안되고(병적확인서 가져가면 1만원 할인) 카트피는 1인당 1만2000원 정도였습니다.

저는 병역명문가(할아버지~아버지~손자, 3대가 모두 현역 복무자여야 함)여서 50% 할인을 받았으니 거의 공짜로 골프를 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수도권 2곳 등 각 지역에 하나씩 있어 집과 가까운 골프장을 선택하면 되는데 당첨만 되면 동반자들도 모두 좋아합니다. 문제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높은 탓에 민간인 지원자의 경쟁이 무지하게 치열하다는 겁니다.

저는 20회 정도 낙첨된 후 겨우 한 번 당첨이 됐는데요, 확률이 낮은 만큼 가산점 헤택이 있더군요. 대략 20회 정도 낙첨되면 한 번 당첨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예약 신청이 어렵지 않으므로 거의 매일 심심풀이로 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육군과 해군 체력단련장도 있죠.

군대 체력단련장 못지않게 인기가 높은 곳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9홀 골프장입니다. 수도권에 없는 게 아쉽긴 하지만 에콜리안 제천(충북), 정선(강원), 광산(광주광역시), 영광(전남), 거창(경남) 등 전국에 5곳이 있습니다. 노캐디에 그린피는 6만원(18홀)이며 개인별 카트는 무료 제공이므로 6만원이면 즐겁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예약은 힘듭니다. 예약 시작 1분 만에 끝나므로 손놀림이 여간 빠르지 않으면 당첨이 어렵습니다.

몇몇 회원제 골프장의 9홀 퍼블릭 코스도 가성비가 높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지산CC의 퍼블릭 골프장은 노캐디에 그린피가 8만원이고 개인 카트는 무료여서 역시 매번 부킹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첨될 확률이 매우 적으니 어떤 때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회원제는 물론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가 워낙 비싸니 재미삼아 한 번씩 해볼 만합니다. '예약 확인' 문자가 올 때는 정말 짜릿한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지인들 4인이 한 조가 되어 여러 군데 골프장을 번갈아 부킹하면 한 달에 한두 번은 당첨될 수 있으니 힘들어도 해볼 만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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