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대표팀 첫 발탁' 이기제 "기회만 달라, 잘할 자신 있다" [★현장]

수원=김명석 기자  |  2021.05.26 17:41
수원삼성 이기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생애 처음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기제(30·수원삼성)가 "대표팀에서도 기회만 오면 잘할 자신이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기제는 26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발탁 기자회견에 참석해 "어렸을 때부터 국가대표 발탁이 꿈이었기 때문에 영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6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연전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만 29세 319일의 나이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건 송정현(32세 131일), 한창화(32세 25일) 등에 이어 역대 7번째 최고령 국가대표팀 승선이다.

이기제는 "30대에 대표팀이 된다는 게 쉽지는 않은데, 팀에서 잘 하다보니 국가대표까지 발탁돼 영광"이라며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곳에서 배울 점도 많을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그는 수원의 왼쪽 윙백으로 전 경기 선발로 출전해 4골 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리킥으로 2골, 중거리골로 2골을 각각 터뜨렸고, 정확하고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3개의 도움도 올렸다. 벤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배경이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국가대표팀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4월쯤 (박건하)감독님께서 '잘 하면 국가대표도 될 수 있겠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계속 유지만 하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했던 게 대표팀 발탁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제는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벤투 감독님이 하던 대로 하는 스타일이다보니 부담감은 있지만, 기회가 온다면 충분히 수원에서 하는 것만큼 잘할 자신이 있다"며 "대표팀 수비는 포백이다보니 수비에 더 신경을 써야될 것 같다. 공격은 확실할 때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 측면 수비 자리를 놓고 같은 수원 출신이자 절친한 사이인 홍철(31·울산현대)와 펼치게 될 경쟁 구도 역시 "(홍)철이형이랑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선의의 경쟁을 당연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기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다 친구라고 생각하고 뛰기 때문에 그런 건 별로 신경을 안 쓴다"며 "내가 가진 강점인 데드볼이나 프리킥 상황에서 결정적일 때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대표팀에서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 발탁 기념 기자회견 중인 이기제.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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