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2008년부터 14년 간 뛰었던 이용찬이 FA(프리에이전트) 계약(3+1년, 최대 27억원)을 맺고 NC로 이적했다. 이용찬은 A등급이다. 이에 원 소속 팀 두산은 보상 규정에 따라 'NC의 20인 보호선수 명단 외 1명 및 직전 시즌 이용찬 연봉의 200%' 또는 '이용찬 직전 시즌 연봉의 300%'를 받을 수 있다.
이미 두산은 300%의 금전보다 선수를 데려오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지난 25일 NC의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받은 두산은 프런트와 현장이 머리를 맞대며 장고에 돌입했다. 그리고 기한인 28일이 됐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NC는 구창모와 송명기, 신민혁, 김영규, 박준영 등이 실력 있고 젊은 자원으로 꼽힌다. 이들은 NC의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묶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젊은 선수들 위주로 묶다 보면 의외로 나이가 어느 정도 찬 선수가 풀릴 수도 있다.
올 시즌 두산은 FA 선수들의 이적으로 인한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22승 20패를 올리며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선두 SSG(24승 18패)와 승차는 2경기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라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태다. 당연히 5강 진입을 넘어 우승을 목표로 뛰고 있는 게 두산이다.
이미 두산은 보상 선수로 재미를 쏠쏠히 봤다. 그 정도로 프런트와 현장의 안목이 뛰어난 게 두산이기도 하다. 2019년에는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를 NC로 보내면서 이형범을 데리고 왔다. 이형범은 그해 오자마자 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뒷문을 책임졌다. 또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의 보상 선수로 박계범, SSG로 팀을 옮긴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강승호를 각각 택했다. 박계범과 강승호 모두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인 두산 내야수들을 대신할 정도의 핵심 멤버로 안착했다. 과연 이번에도 두산은 보상 선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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