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처럼..김도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2021.05.30 09:10
김도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김도훈(23)의 올해 목표는 전작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벌써 데뷔 4년차를 맞은 그의 목소리에서는 단단한 의지가 돋보였다.

김도훈은 2018년 영화 '게이트'를 통해 데뷔했다. 이어 웹드라마 '당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나의 개 같은 연애', 드라마 '절대 그이', '의사요한', 영화 '미행', 영화 '얼굴없는 보스', '응징자2', '최면' 등에 출연했다. 지난 27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극본 류솔아, 연출 심소연)로 데뷔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김도훈이다. 물론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다크홀'에서는 변종인간으로 극의 판세를 뒤흔들고 있다.

김도훈에게 '목표가 생겼다'는 드라마 첫 주연작이다. '목표가 생겼다'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소현(김환희 분)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그렸다. '목표가 생겼다'는 자체 최고 시청률 3.2%(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4회를 마지막으로 짧고 굵은 여정을 마쳤다.

김도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도훈은 "긴장하고 보는 입장이다. 걱정이 많았는데 심소연 감독님께서 후반 작업까지 정말 잘 해주셨다. 중반부터는 즐기면서 봤다. 아직 제가 나오는 걸 보는 게 긴장이 된다. 부끄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걱정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계속 모니터링을 할 수가 없어서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감독님의 의견을 따랐다. 감독님께서 저의 부족했던 부분들을 예쁘게 잘 포장해주신 것 같다. 그래서 마음에 짐을 덜어놨다"고 덧붙였다.

김도훈은 오디션을 통해 '목표가 생겼다'에 합류했다. 그는 "일교차가 큰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따뜻함도 넘쳐나는데 갑자기 한 순간에 싸늘해지고, 어두워진다. 그러다가 다시 밝아진다. 그러다 보니까 다음화가 빨리 읽고 싶어지더라. 항상 엔딩에 재밌는 사건이 일어나다 보니 다음화가 읽어보고 싶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무래도 드라마 자체가 소연(김환희 분)이라는 인물의 감정으로 이끌어간다. 류솔아 작가님께서 소연이의 감정을 정말 디테일하게 써주셨다. 대본을 보면서 '작가님의 이야기인가?' 싶었다. 노련하고, 연륜이 있는 작가님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만났을 때 (생각했던 것 보다) 어리시고, 밝으셨다. 작가님을 처음 만났을 때 힘든 삶을 사신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럴만큼 작가님께서 재밌게 잘 써주셨다"며 웃었다.

김도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도훈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심소연 감독님께서 센스있게 만들어주셨다. 아무래도 저는 대본을 계속 보다 보면 고정관념에 박히게 되는 것 같다. 제가 만든 윤호라는 인물이 제가 상상하는 벽에 갇혀지는 느낌이다. '목표가 생겼다'를 봤을 때, 감독님께서 제가 생각했던 부분보다 밝고 경쾌하게 만들어주셨다. 보면서 '와~'라고 했다. 방송이 끝나고 감독님께 '저는 정말 재밌었다. 감독님께서는 센스가 있으시다'라고 말씀을 드렸다. 제가 생각한 것과 달라 좋았다"고 했다.

극중 김도훈은 윤호를 연기했다. 윤호는 소현(김환희 분)과 함께 아르바이트 하는 동갑내기 친구다. 김도훈은 "'목표가 생겼다' 오디션을 봤다. 처음에는 제가 연기한 윤호라는 캐릭터가 중요한 역할인지 몰랐다. 오디션장에 재밌는 마음으로 갔었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까 더 잘해내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김도훈은 "윤호라는 친구는 어떻게 보면 말이 많지도 않고 표현이 재밌는 친구도 아니다 보니까 가벼워 보여도 되는 신에서는 애드리브를 하고 싶었다. 장난끼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른스러운 19살인 윤호지만, 장난끼가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중간 중간 심솔아 감독님께 살짝 장난을 쳐도 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감독님께서 '도훈씨 마음대로 하라'고 한 신에서는 애드리브를 했다"라고 했다.

김도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도훈에게 어딘가에 있을 윤호에게 한 마디를 해달라고 했다. 이에 김도훈은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김도훈이었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는 사람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비관하는 게 아니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힘든 상황이어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건 그릇이 크다는 것"이라며 "항상 그의 삶이 행복해졌으면 한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지금처럼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동안 김도훈은 출연했던 작품에서 탈색 등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던 바 있다. 그러나 '목표가 생겼다'에서는 풋풋한 청춘 그 자체였다. 그는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 윤호라는 친구가 평범해 보였으면 했다. 헤어스타일도 꾸미지 않은 느낌을 원했다. 의상 역시 예쁘게 입어야 하지만 과하지 않은 걸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김도훈은 "촬영을 하면 6~7개월까지 찍다보니까 염색을 하면 자주 해야한다. 그러면 머리카락이 상해서 빠지기도 한다. 웬만하면 염색을 피해야했는데 이번엔 제 머리였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머리를 보호해주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극중 김도훈은 호흡을 맞춘 김환희와 류수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이도 비슷한 또래이기도 하고 너무 좋았다. 빠르게 친해졌다. 현장에서 환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 불편한 게 있으면 의견을 조율했다. 또 연기를 할 때 편하게끔 도와줬다. 정말 배려를 많이 해줬다. 촬영할 때 서로 의지가 많이 됐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도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환희와는 현장에서 힘든 걸 공유했던 사이라고. 김도훈은 "환희와 방금 찍었던 신이나 앞으로 찍을 신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거나 고민이 있을 때 이야기를 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이 부분이 좋았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 역시 신에 대해 고민이 있을 때 환희에게 물어봤다. 심소연 감독님께 많이 물어보기도 했지만, 드라마가 소연이의 감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희에게 많이 물어봤다. 환희에게 물어볼 때 더 재밌는 대답이 많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도훈은 "류수영 선배님께 정말 많이 배웠다. 촬영 중반 쯤 했을 때 새로운 걸 찾아내보려다가 중심이 흔들렸던 적이 있다. 선배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선배님께서 '윤호에 대해 알려고 하면 캐릭터가 이상해질 수 있다'고 하시더라. '네가 연기하는 거니까 생각하는대로, 너를 믿고 해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씀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류수영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김도훈이었다. 그는 "현장에서도 긴장을 풀어주시려 하셨다. 나중에 류수영 선배님 같은 선배가 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후배들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선배님이시다. 류수영 선배님을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 TV에 나오신 거랑 비슷하다. 하나를 여쭤봐도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셨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도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또한 "지원군을 얻은 느낌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지원군들이 많았다. 심소연 감독님도 그렇고 환희도 그렇고 류수영 선배님이 지원군이었다. 물론 드라마에 함께 했던 모든 선배님들이 지원군이었다. 아쉽게도 이영진 선배님과 같이 찍은 신이 없었다. 이영진 선배님과 연기를 해 보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인사 밖에 못 해서 아쉬웠다"며 아쉬워했다.

김도훈의 롤모델은 같은 소속사 선배인 황정민이다. 박정민에게도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김도훈의 '올해' 목표는 활용이다. 그는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 차기작에서는 시도해보고 싶은 게 많아졌다. 배운 걸 활용해서 이번 작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올해의 목표다"라고 당차게 이야기 했다.

김도훈은 "개인적으로는 배우는 할 수 있는 게 많으면 좋다는 걸 깨달았다. 할 수 있는 게 많았으면 좋을 것 같아 배워야할 것, 배우고 싶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요즘은 클라이밍을 하고 있다. 배우로서 액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또 태권도를 배우기로 했다. 영어 공부도 집중하고 있고, 독학으로 기타를 치고 있다. 하루 하루를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한다. 모든 걸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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