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이승윤, "인간성 지키려 출연..번호는 바꿀 것"[별별TV]

이주영 기자  |  2021.05.29 19:12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불후의 명곡' 가수 이승윤이 싸이의 연락 때문에 번호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10주년 특집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0주년을 맞이한 아티스트 싸이 특집이 그려졌다.

이승윤은 싸이의 '예술이야'로 무대에 올랐다. 잠수를 타면서까지 준비한 파격적인 편곡에 대기실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제시는 "잘한다. 다른 사람 같다. 진짜 쩔었다"고, 스윙스는 "오늘 본 것 중에 제일 몰입감이 있었다"고 감탄했고, 에이티즈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시는 분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리보이는 "이 정도의 편곡이면 잠수 탈 만하다"고, 김필은 "진짜 멋있어 보였고 다른 것보다 밴드와의 합이 너무 잘 맞는다"며 한 마디씩 극찬을 더했다.

싸이는 "콘서트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꼭 이 노래를 부르고 가장 큰 호응을 받는 노래다. 그리고 내 자작곡 중에 가장 자랑스러운, 가장 아끼는 곡"이라며 '예술이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이어 "오늘 (이승윤이랑) 초면이다. 제가 진짜 질척거리면서 부탁했다. 저녁 먹다 조금 취기가 오른 상황에서 마치 오래 알았던 동생처럼 계속해서 부탁을 했다. 아까 기타 솔로 때 걸어나오면서 아이콘택트를 하는데 나한테 선물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 '당신 나 여기 왜 불렀냐' 하는 것 같기도 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기타 연주로 욕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거냐"고 물으며 폭소했다. 이승윤은 이에 "다들 오해를 하시는 것 같은데 가수 싸이 20주년 아니고 '불후의 명곡' 10주년으로 왔다"고 답하며 웃음을 더했다. 이승윤은 이어 "여러 루트로 연락을 주셨다. 너무 영광이긴 한데 제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거절했다. 근데 직접 연락이 오셔서 이렇게까지 부탁하신다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탁하셔서, 적절한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 나왔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승윤은 "번호는 바꾸려고 한다"고 덧붙였고, 싸이는 "거칠게 다뤄주는 후배 너무 좋다"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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