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다승→상금 50억 돌파, 장하나에게는 또다른 목표가 있다

이천(경기)=심혜진 기자  |  2021.05.31 06:00
장하나./사진=KLPGA
장하나(29·BC카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장하나의 시선은 이제 10년 연속 우승으로 향한다.

장하나는 30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5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3위로 마쳤다.

상금 50억 돌파까지 4611만621원을 남겨뒀던 장하나는 이번 대회서 상금 5200만원을 획득해, KLPGA 투어 최초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분명 의미있는 기록이다. 1978년 출범 이후 43년이 흐른 올해까지 상금 50억을 돌파한 선수는 없었다. 그만큰 장하나가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2010년 KLPGA에 데뷔한 장하나는 올해 11년차가 됐다. 어엿한 베테랑 골퍼다. 그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때마다 기록이 세워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역 선수 최다승(13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상금 50억까지 돌파했다. 그래도 아직 이루고 싶은 목표는 있다. 바로 연속 우승이다.

지난해까지 장하나는 9년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2012년 첫 우승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2016, 2017년을 포함해 올해까지 9년째 매년 1승씩을 적립해왔다.

그리고 올해 1승만 더하면 10년 연속 우승이 성립된다. 이 기록 역시 의미있는 기록임은 분명할 터. 앞으로 25개 대회가 남아있다.

장하나는 "9년 연속 우승을 해왔기 때문에 이어가고 싶은 기록이다"면서도 "기록을 생각하니까 시합에 나올 때마다 압박이 있더라. 시즌 초반 우승을 못 한 게 마음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을 바꿨고, 편안하게 치니까 오늘도 계속 무너지지 않고 계속 왔던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좋은 성적 나올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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