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억 게릿 콜, 최지만 고용해서 집에 두지 그래?" 올해 첫 대결, 현지도 관심

신화섭 기자  |  2021.06.03 14:38
최지만(왼쪽)-게릿 콜.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게릿 콜(31·뉴욕 양키스)은 최지만(30·탬파베이)을 고용해 집에 모셔놓는 것이 낫다."

두 선수의 '천적' 관계에 대해 메이저리그 현지 팬들 사이에서 나온 우스갯소리다.

콜이 누구인가. 2013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107승을 거둔 현역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2015년엔 19승, 휴스턴 시절인 2019년에는 20승(5패)을 따내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2.50)과 탈삼진(326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에는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간 3억 2400만 달러(약 3608억원)를 받고 양키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최지만에게는 그저 만만한 투수일 뿐이다. 최지만은 2019~2020년 두 시즌 동안 콜을 상대로 타율 0.667(12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8안타 중 2루타 3개를 포함해 장타가 6개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무려 2.400이다. 이는 추신수(39·SSG)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맥스 슈어저(37·워싱턴)를 상대로 얻어낸 타율 0.583(30타수 14안타) 3홈런, OPS 1.792보다 더 좋은 기록이다.

이런 정도이니 "콜은 연평균 400억 원의 연봉 중 일부로 최지만을 직접 고용해 집에 모셔두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성적 관리에 나을 것"이라는 유머까지 나올 정도다. 미국 현지에서도 최지만은 콜의 천적으로 불리고 있다.

그런 두 선수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콜은 오는 4일 오전 2시 5분(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콜이 우완 투수인 만큼 좌타자 최지만도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올 시즌에도 콜은 최고 투수다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1.78의 호투로 벌써부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순위 후보로 꼽힌다.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지난해에도 12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이적 첫 해부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콜은 올해 탬파베이를 상대로 2차례 선발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의 성적을 마크했다. 두 경기 모두 최지만이 무릎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을 때 나온 결과다.

최지만도 올 시즌 페이스가 좋다. 수술 후 한 달 반 정도의 재활 과정을 거친 뒤 지난 달 17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15경기에서 타율 0.304(46타수 14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는 0.970에 달한다.

최지만이 과연 올해도 콜을 상대로 천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국내와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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