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향한 굳건한 신뢰 "성적 떠나서 우리 정신적 지주다"

고척=한동훈 기자  |  2021.06.04 16:46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48) 감독이 간판타자 박병호(35)를 향한 굳은 신뢰를 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박병호는 성적을 떠나 정신적 지주다. 존재만으로 귀감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올해 아직은 명성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37경기 165타석 타율 0.214에 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00이다. 3일 롯데전에는 모처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개인 성적은 좋지 않지만 더그아웃이나 라커룸에서 분위기를 좋게 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분위기 좋은 모습이 긍정적이다"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어제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쳐서 뭐라고 했다. 땅볼 치고 죽기 살기로 뛰지 말고 외야 플라이치라고 했다. 그랬더니 다음 타석에 진짜 외야 플라이를 치더라"며 웃었다.

박병호는 8회말에는 고척돔 천장에 닿는 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보기 드문 장면이다. 천장까지 올라갈 정도면 잘 맞았다는 이야기다. 스윙 궤적이나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 오늘(4일) 어떨지 나도 궁금하다"며 박병호의 부활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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