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만 넘으면 불안... 6회도 못 던지는 용병을 어찌할꼬

고척=한동훈 기자  |  2021.06.06 06:12
요키시. /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48) 감독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2) 때문에 고민이 크다. 80구만 넘어가면 구위가 확연히 떨어진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4일 고척 삼성전에 앞서 요키시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홍 감독은 "요키시가 5회까지 잘 던지고 6회 혹은 투구수 80개를 넘기면 안 좋은 모습이 수치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요키시는 올 시즌 11경기 65이닝 6승 4패에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 중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에이스 수준이다. 하지만 한 경기 평균 6이닝이 되지 않는다. 퀄리티스타트는 고작 4회다. 올해 퀄리티스타트를 5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무려 18명이다.

요키시는 61구에서 75구까지 피OPS(출루율+장타율)가 0.655에 불과하다. 그러나 76구부터 90구 구간은 1.000로 폭등한다. 올 시즌 피홈런 8개 가운데 6개가 6회에 나왔다.

최근 등판인 3일 롯데전에 이 단점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아 5이닝 3실점으로도 승리를 챙겼지만 6회 상황은 찝찝했다.

요키시는 4회와 5회를 무사히 넘기고 6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 89개였다. 선두타자 정훈에게 중전안타, 민병헌에게 2루타를 맞고 한동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8-3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구원 등판한 김태훈이 승계주자를 완벽히 정리했다. 김민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지시완, 강로한을 삼진 처리했다. 요키시의 자책점도 오르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여러 해결책을 고민했다. 프레이타스를 포수로 앉혀서 6회를 넘겨보려 했는데도 상황의 여의치 않았다. 롯데전은 5회까지 던지고 교체하려고 했다. 본인이 간곡히 요청하는 바람에 바꾸지 않았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 다음부터는 과감하게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구수 80~90개 언저리에서 고민하지 않고 내리겠다는 뜻이다. 외국인 에이스로서 이닝이터 역할을 하지 못 하면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에게 돌아간다.

홍 감독은 "외국인 투수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것보다 7이닝을 1~2실점으로 막아야 한다. 그래야 팀 운영도 수월해진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브리검이 와서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반등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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