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지면 올라오지" 154km 로켓, 김태형 '예언' 현실로

잠실=김동영 기자  |  2021.06.06 06:01
5일 잠실 SS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6승을 따낸 두산 워커 로켓. /사진=김동영 기자
"따뜻해지면 올라올거야."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남긴 말이다. 대상은 워커 로켓(27)이었다. 현실이 됐다. 이제 포심과 투심의 평균이 150km를 넘기 시작했다. 제구까지 되니 자연스럽게 결과도 잘 나온다.

로켓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사구 7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3패)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91에서 1.87로 조금 더 낮췄다. 리그 1위다. 덕분에 두산도 8-5로 승리하며 웃었다. 최근 2연승에 위닝시리즈 완성이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진 것도 컸지만, 그 바탕에 로켓의 호투가 있었다. 4회초 무사 만루 위기도 있었으나 딱 1점만 내주며 막았다. 1회와 3회, 5회는 삼자범퇴로 막기도 했다.

최고 154km까지 나온 투심이 위력적이었고, 날카롭게 떨어진 체인지업도 일품이었다. 사실상 투심-체인지업 투 피치였으나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완전히 달라졌다. 4월에도 잘 던지기는 했다. 그러나 안정감이 떨어졌다. 볼넷을 3개, 4개씩 내주는 날도 있었다. 수비의 도움이 없었다면 크게 무너졌을 경기도 있었다.

5일 잠실 SS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6승째를 따낸 두산 워커 로켓.
5월부터는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5월 18일부터 이날까지 4경기에서 25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08을 찍고 있다. 이 기간 27탈삼진-6볼넷으로 비율도 아주 좋다.

여기에 구속도 올랐다. 4월에는 한 번도 평균 150km를 찍지 못했다. 5월 이후에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두 번이나 나왔다. 최고 구속 또한 시즌 초보다 높다.

경기 후 만난 로켓은 "아무래도 날이 따뜻해지면서 몸에 긴장이 풀리고 있다. 그러면서 구속이 올랐고, 구위도 좋아진 것 같다. 덕분에 경기 때 좋은 결과도 나온다. 좋은 분위기에서 내 리듬대로 던지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시즌 초반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좋아지고 있다. 내가 던지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든, 볼이 되든 모두 의미가 있는 공들이다. 점점 가면서 나아지고 있다. 자신감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김태형 감독은 로켓을 두고 "지금도 잘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날씨가 추우니까 아직은 자기 베스트 공이 안 나올 것이다. 따뜻해지면 올라갈 것이다"며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이 믿음이 현실이 됐다. 로켓이 호투 행진을 펼치며 김태형 감독을 웃게 만들고 있다. 당초 아리엘 미란다에 이어 2선발이라 했지만,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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