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김신욱의 발리슛 득점보다 뭉클했던 ‘유상철 추모 세리머니’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6.09 20:32

[스포탈코리아=고양] 김성진 기자=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 오랜만에 A매치 골 맛을 봤다. 그러나 김신욱의 골보다 더욱더 인상 깊었던 장면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한 고(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세리머니였다.

김신욱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하나은행 후원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서 4골을 넣었던 김신욱은 이번에도 스리랑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스리랑카 골문을 두드린 한국은 전반 14분 손준호가 미드필드 가운데서 스리랑카 진영으로 길게 패스했다. 이를 침투한 남태희가 헤더 패스했고 쇄도하던 김신욱이 정확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김신욱은 득점 후 손짓을 하며 축하를 자제하자고 사인을 보냈다.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벤치 쪽으로 뛰어왔다. 대표팀 스태프는 그에 맞춰 빨간 색 셔츠를 꺼내 김신욱에게 건넸다. 붉은 색의 대표팀 홈 유니폼이었다.

유니폼에는 유상철 감독의 영문 이니셜인 ‘S C YOO’와 함께 현역 시절 그의 상징이었던 등번호 6번이 새겨져 있었다. 김신욱은 유니폼을 들고 가만히 서 있었다. 2일 전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이는 대표팀이 경기를 앞두고 미리 준비했다. 누가 골을 넣든 이러한 세리머니를 하자고 약속한 것이다. 그리고 이 세리머니는 그 어떤 세리머니보다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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