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은 강민호 말만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대구=한동훈 기자  |  2021.06.12 23:27
삼성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부모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속담이 있다. 자식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부모니까 부모 말을 들으면 이롭다는 의미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1)에게는, 적어도 마운드에서 만큼은 강민호(36)가 부모나 다름없다. 강민호 말만 듣고 던지니 결과가 계속 좋다.

원태인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4-1 승리에 앞장서며 시즌 8승(3패)을 낚았다. 평균자책점은 2.66에서 2.51로 낮췄다.

경기 후 원태인은 "민호 형 미트만 보고 열심히 던지자는 마음이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기뻐했다.

원태인은 올해 7경기까지 6승 1패 평균자책점 1.00의 특급 기록을 찍었다. 5월 중순이 지나며 한 차례 고비가 왔다. 5월 19일 키움전 5⅔이닝 7실점, 27일 NC전 5⅓이닝 6실점(5자책) 연속 부진했다. 매년 여름 체력이 떨어지는 원태인이 또 한계에 부딪힌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강민호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원태인은 "민호 형이 7승을 하면 혈이 뚫릴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민호 형 이야기대로 7승하고 바로 8승을 했다. 민호 형이 앞으로 또 안 좋을 수 있는데 시즌 길게 보고 가자고 용기를 주셨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NC전도 강민호의 한 마디에 영점이 잡혔다. 원태인은 2회초 볼넷 3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린 끝에 가까스로 무실점으로 탈출했다.

원태인은 "밸런스는 괜찮았다. 힘이 너무 들어갔다. 장타를 의식해서 낮게 던지려고 했다. 제구가 안 됐던 것은 아닌데 공이 계속 낮게 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민호 형이 공 괜찮으니 과감하게 그냥 던지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갔더니 3회부터는 잘 됐다"며 강민호에게 공을 돌렸다.

시즌 전 목표였던 10승도 상향 조정했다. 아직 전반기도 지나지 않았는데 8승이다. 원태인은 "제가 10승 이후에는 보너스라 생각한다고 말한 인터뷰를 정현욱 코치님이 보셨다. '보너스는 무슨 보너스냐, 죽기 살기로 던져야지'라며 핀잔을 주셨다. 코치님 말씀대로 죽기 살기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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