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빠른 대처' 덴마크 감독 "우리 선수들 정말 자랑스럽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6.13 08:23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던 긴급한 상황에서 완벽한 대처를 보여준 선수들이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스퍼 휼만드 덴마크 감독은 "내 선수들을 더 칭찬할 표현이 없다. 힘든 밤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서로를 돌본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덴마크는 13일(한국시간)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 유로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순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혀가 말려들어가는 긴급한 상황에 시몬 키예르가 기도를 확보했고 덴마크 의료진이 10여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덴마크 선수들은 관중이 볼 수 없게 둥글게 가림막을 형성했다.

완벽한 위기 대처를 보여준 덴마크 선수들 덕에 에릭센은 의식을 회복했고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받고 있다. 지금은 모바일 메신저로 측근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덴마크는 재개된 경기서 핀란드에 0-1로 졌다. 경기에 집중할 상황이 아니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휼만드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경기 재개에 관한 압력은 없었다. 바로 경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오늘 밤 잠을 설칠 것이 분명한 선수들이 내일 다시 경기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라고 재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휼만드 감독은 "솔직히 현재 심정으로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재개를 결정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충격적인 상황에 영향을 받은 선수들이 많았다. 서로를 붙잡고 어렵게 버티고 있었다"라고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를 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휼만드 감독은 "우리의 모든 기도는 에릭센과 함께한다. 그는 우리 최고의 선수이자 대단히 좋은 사람이다. 내 모든 긍정 에너지를 에릭센에게 전달한다"라고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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