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동안 멈춘 심장... "에릭센, 다시는 축구 못할 수도"

김명석 기자  |  2021.06.13 09:38
13일 유로2020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뒤 의식을 찾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가운데)이 병원 이송을 위해 경기장에서 빠져나오는 모습. /AFPBBNews=뉴스1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덴마크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밀란)이 다시는 축구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NHS 심장전문의 스콧 머레이 박사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에릭센 선수 경력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며 "이탈리아에서 뛰는 선수들은 심각한 심장 이상이 발견되면 경기 출전이 법적으로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머레이 박사는 "이탈리아는 특히 잠재적인 심장 문제를 사전에 확인하는 세계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마 이번에도 에릭센은 경기 시작 전 모든 테스트를 받았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심정지를 겪었다는 사실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에릭센이 소속된 인터밀란의 피에로 볼피 팀 닥터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릭센은 코로나19를 포함해 어떠한 병에도 걸린 적이 없다"며 "인터밀란 입단 이후에도 모든 테스트를 문제없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머레이 박사의 의견을 전한 데일리메일은 "경기 중 쓰러진 에릭센의 심장은 5분 동안 멈췄다고 전해졌다"며 "다행히 의식은 회복했지만 앞으로 병원에서 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정밀 검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릭센은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전반 42분 상대 진영 왼쪽 측면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에릭센은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고, 동료 선수들의 즉각적인 대처와 의료진의 심폐소생술까지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에릭센은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덴마크와 핀란드전은 90분가량 지연되다 재개됐고 핀란드가 1-0으로 승리했다. UEFA는 그러나 경기 최우수선수인 스타 오브 더 매치로 에릭센을 선정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에릭센의 팀 동료인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는 이어진 러시아와의 유로2020 B조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사랑한다"고 외치며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에릭센은 앞서 토트넘에서 손흥민(29)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전 동료이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초 이탈리아 인터밀란으로 이적했고,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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