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SON, 득점 에릭센에게 바쳤다”... 팬들 “안 좋아할 수가 없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6.13 23:26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옛 동료의 쾌유를 기원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모습에 팬들도 감탄했다.

손흥민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과의 최종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1-1로 맞선 후반 18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20개월 만의 A매치 득점. 기쁠 법도 했지만, 손흥민은 옛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테르 밀란)을 먼저 떠올렸다.

에릭센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많은 축구인과 팬들이 걱정을 샀다. 토트넘에서 함께 활약했던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카메라를 향해 달려가 손가락으로 숫자 23을 표현했다. 토트넘 시절 에릭센의 등 번호였다. 이어 “힘내, 사랑해(Stay strong! I love you)”라고 외쳤다.

경기 후 손흥민은 “에릭센에게도 연락했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자느라 경기를 보진 못했고 일어나서 소식을 들었다. 같이 뛰고 친했던 동료였기에 걱정이 컸다. 경기하면서도 신경이 쓰였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세리머니 모습과 함께 “손흥민이 자신이 터뜨린 결승골을 에릭센에게 바쳤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한 팬은 “아무도 손흥민을 안 좋아할 수 없다”라며 동료의 쾌유를 기원한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또 다른 팬들은 “손흥민에게 존경을 보낸다”, “왜 이 스포츠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라며 빛나는 동료애에 감동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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