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와 불화 인정… 음바페 “그의 발언에 영향받았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6.14 10:16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인턴기자=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대표팀 동료 올리비에 지루(첼시)와의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루는 지난 9일(한국 시간) 불가리아와 평가전을 마친 뒤,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내게 패스가 오지 않았다. 난 박스 안에서 잘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특정 선수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경기 중 음바페에게 짜증을 내는 장면이 포착됐기에 그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였다.

실제 현지 다수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루의 공개 저격에 분노했다. 기자회견을 열어 지루의 인터뷰를 반박하려 하기도 했다.

내분설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상황, 당사자인 음바페가 직접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상 지루와의 불화를 어느 정도 인정했다.

음바페는 13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루와 대화를 나눴다. 모든 이들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다”며 “내가 그의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지루의 대처가 아쉽다고 봤다. 음바페는 “나는 라커룸에서 지루의 득점을 축하해줬다. 하지만 그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언론을 통해 들었다”면서 “라커룸에서 표현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나는 누군가에게 할 말이 있으면 직접 한다”며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제는 이 사건을 생각하지 않는다. 음바페는 “이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프랑스를 대표하러 여기 왔다. 이것은 정말 사소한 것이다. 팀에 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는 오는 16일 독일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후 헝가리, 포르투갈을 차례로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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