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의 각오 "대표팀 한번 더 해보고 싶었다, 3년 전 못한 것들 꼭..." [★인터뷰]

고척=김우종 기자  |  2021.06.16 17:28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오지환.
오지환(31·LG)이 지난 2018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단 소감을 밝혔다.

오지환은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오지환은 김혜성(22·키움)과 함께 유격수 포지션에 나란히 선발됐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명단 발표 후 오지환에 대해 "현재로서 가장 수비를 잘하지 않나. 내야 수비가 견실해야 한다. 타율은 낮지만 오지환이 수비를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가 그것에 점수를 많이 준 것 같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오지환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대표팀에 발탁됐다. 당시 2017 시즌 후 군 입대 지원을 포기했던 그는 결국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김 감독은 오지환이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유격수라면서 힘을 실어줬다. 오지환은 올 시즌 타율 0.240 21타점 2홈런을 기록 중이나, 50경기 동안 6개의 실책만 범했다.

16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오지환은 "발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워낙 저보다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 친구들이 될 줄 알았다"면서 "(나라를) 대표해 나간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 역시도 마음 속으로는 되고 싶은 게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오지환은 자신의 수비 능력에 대해 "마음은 3년 전과 비슷하다. 수비할 때 경험을 쌓으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3년 전에는 도전적인 자세로 많이 했다. 지금은 확률적으로 높은 수비를 한다. (올 시즌) 할 수 있는 플레이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제가 타구를 만들 수도 없는 거다.(웃음) 어렸을 때에는 강한 송구가 가장 좋은 거라 생각했다. 강한 어깨만으로 장점을 부각시키며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런데 강한 것만으로는 실수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강하게 던질 때와 살살 던지는 걸 구별하는 시기가 이제는 온 것 같다. 어느 정도로 수비할 때 주자를 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한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이다. 상대 주자들이 빠르다는 전제 하에 수비를 할 것"이라면서 "늘 대표팀은 꿈의 자리다. 그 중심에 있다는 게 기쁘고 설렌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직접 눈으로 선배님들이 하는 걸 봤다. 올림픽에 대한 마음이 다른 것 같다. 아시안게임과는 여러가지로 다르다. 팬 분들이 바라보는 시선도 높아졌기 때문에 그거에 맞게,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잘하는 게 최고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3년 전) 그 순간에도 이런 생각을 했다. '아 대표팀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위치와 시기가 다른 곳에서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 당시 압박과 시선, 팬 분들께서 생각하는 것들이 많았다. 지금은 뭔가 정말 할 수 있는 도전인 것 같아, 제게는 남다른 의미인 것 같다. 뭔가 되갚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때 못한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라면서 굳은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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