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수로도 뛰었던 감독, 회장에게 직접 전화 걸었다 "제가 할게요"

김명석 기자  |  2021.06.20 08:49
율리안 클린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57·독일) 전 헤르타BSC 감독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토트넘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한국시간) "클리스만 감독이 회장에게 전화해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그는 앞선 인터뷰에서도 '토트넘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조세 무리뉴(58·포르투갈) 감독이 경질된 뒤 레비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을 땐 '지금은 일이 너무 많으니까 나중에 얘기하자'는 답을 들었다"며 "이후 많은 감독들이 토트넘의 새 감독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또 협상이 결렬되는 모습들을 지켜봤다. 지금도 여전히 똑같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 감독직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있는지 묻는 게리 리네커 BBC 해설위원의 질문에 "굉장한 관심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레비 회장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넣는 등 독일 축구의 레전드이기도 한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에서도 1994~1995시즌과 1997~1998시즌 한 시즌 반 동안 56경기 30골을 넣었다.

1994년엔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에도 이름을 올렸고, 특히 1997~1998시즌엔 강등권에 허덕이던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해 반 시즌 동안 15경기 9골로 토트넘의 잔류를 이끌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은퇴 후엔 독일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독일), 미국대표팀, 헤르타BSC(독일)의 지휘봉을 잡아 독일의 2006년 월드컵 3위, 미국의 북중미 골드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9개월, 헤르타BSC에서는 3개월 만에 각각 경질되는 등 클럽팀 감독으로선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4월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 율리안 나겔스만(34·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시작으로 브랜던 로저스 레스터(48·아일랜드) 시티 감독, 에릭 텐 하그(51·네덜란드) 아약스 감독 등 후임 감독 선임을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최근엔 파울루 폰세카(48·포르투갈) 전 AS로마 감독 선임이 유력했다가 돌연 협상을 취소한 뒤, 젠나로 가투소(43·이탈리아) 전 피오렌티나 감독과 협상하려 했지만 가투소 감독의 과거 성차별·인종차별 발언 등에 대한 팬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혀 결국 감독 선임은 원점으로 돌아온 상태다.

지난 1998년 토트넘 선수 시절 율리안 클린스만(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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